오늘의 행복(3.17)- 정상, 정리, 정돈.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18:23


오늘의 행복(3.17)- 정상(頂上), 정리(整理), 정돈(整頓). 


  힘들게  산 정상에 올라본 사람은 정상에 서 본 기억은 오래간다는 것을 안다. 아니 평생 지우지 못한다. 어떤 분야의 정상에 서려면 정상공격, 정리정돈, 정돈정리 등 3정에 밝아야 한다.


정상(頂上)을 직접 공격하자. 변죽을 울려보아야 중심으로 가지 못한다. 산 정상에 서려면 산에 올라가야 한다. 도구의 힘으로 정상에 서는 것은 그냥 물리적 이동. 정상에 서는 것은 전체를 보고 중심을 장악하는 것. 상황이 불확실 할 때는 변죽을 울려서 간접접근을 하고, 의도가 명확하면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서 명쾌하게 지배하는 직접접근 전략이 필요하며, 간절한 일이라면 의사결정자에게 바로 뜻을 전하자. 풀은 중심이 없기에 낫으로 동일하게 줄기의 밑둥치를 싹뚝 쳐낼 수 있지만, 나무는 저마다 중심이 있기에 쓰러지는 방향을 판단하고 톱으로 잘라야 한다. 생활 속의 문제점은 문제의 본질과 중심을 타격해야 해결이 빠르고, 야비하고 사악한 적은 유사시 중심 지도부를 쳐야 조기에 전쟁 의지를 마비시킬 수 있고,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정상을 공격해야 한다. 


정리(整理)는 맑은 기운과 개념 찾기. 권력은 질서유지 명분으로 (실제는 힘을 부리려고) 규제(개념)를 만들고, 사물의 본질을 모르면 (거북이 등에 조개가 붙듯) 이물질이 붙어서 복잡해진다. 잡념을 제거해야 정신이 맑아지고 이해로 얼룩진 세상을 정리해야 진보하다. 법으로 엮인 기존의 이해관계는 쉽게 정리할 수 없기에 종교보다도 깊은 거룩한 분노로 정리해야 한다. 진정한 분노만이 누적된 모순과 이간질에 의한 편 가르기, 혼잡한 무질서를 정리할 수 있다. 분노는 안에서 밖으로 내뿜는 행위, 끌림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에너지. 정리된 상태에서 정확한 개념이 나오고, 정확한 개념에서 행동이 시작된다. 정리는 매듭을 푸는 정리와 버리는 정리가 있다. 엇물린 이해관계는 이해를 조율하여 매듭을 풀어야 하고, 권위적 통제와 비효율 시스템, 힘과 보상의 불균형, 끊임없는 충돌 구조는 버리는 게 혁신이며 정리다.

정돈(整頓)은 자기자리와 행동 찾기. 정돈은 원래 있던 자리에 갖다 두는 행위. 요동을 치다가도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원심력이 있으면 평온을 찾지만, 권위적 권력과 독선의 폭력은 의도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하여 평화를 깬다. 저마다 자기 위치를 알고 생각을 정리하고 환경을 정돈할 필요가 있다. 정리가 정서적인 쇄신이라면 정돈은 물리적인 질서 확립이다. 복잡한 세상을 무리없이 살아가려면 항상 생각을 정리하고, 자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정돈해야 한다. 정돈된 상태에서 정확한 행동이 나온다. 되는 대로 막 살다가 초라한 병실에서 인생을 허무하게 마감할 순 없다. 삶의 공식을 짜임새 있게 정돈하여 유혹의 낚시에 걸리지 말고, 심신을 정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맑은 정신으로 대응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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