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3)- 소임(所任), 소신(所信), 소양(素養)

입력 2014-03-03 00:00 수정 2014-03-03 02:36




오늘의 행복(3.3)- 소임(所任), 소신(所信), 소양(素養)



의도와 의미 없이 그냥 진행되는 것은 없다. 하품과 재채기도 신체의 균형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 모든 일은 소임, 소신, 소양의 조합으로 발전한다. 자발적인 의무의식에서 소임이 생기고, 소임에서 원칙과 소신이 생기고, 소임과 소신은 추진 에너지인 소양을 필요로 한다.

소임(所任)은 맡은 바 임무. 누구나 특별한 소임이 있다. 소임은 존재하는 이유이면서 존재를 존재답게 빛내는 가치. 소임은 영혼의 신성함이 찾은 존재의 목적, 스스로 부여한 사명. 소임부터 생각하지 않는 목표는 가볍고 일시적이다. 아직 소임을 찾지 못했다면 백지를 앞에 놓고 자신의 소임을 고민하고, 소임은 정해놓고도 실천을 못한다면 그 소임이 정말로 목숨을 걸 정도로 뜨거운 인생 사업인 지를 점검하자. 소임(미션)은 지고지순한 경지에서 생기고, 소임이 명확해야 목표와 원칙이 그려진다. 소임과 행동 브랜드가 명확한 조직은 번창하고, 소임이 명확한 개인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확고한 소임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방향을 잡고 힘을 집중하자.


소신(所信)은 굳게 믿고 행동하는 바. 소임이 정해지면 소임달성을 위한 하위 개념의 행동원칙과 소신이 필요. 소신은 명료한 내면의 믿음, 믿는 바를 실천하고 밀고 나가는 강인함. 소신은 옳다고 확신하는 이념과 철학, 저항과 유혹을 이기는 기개와 품격, 의도적인 지구력. 소신이 뚜렷하지 못하면 남의 의도에 끌려가고 비위를 맞추느라 마음에도 없는 동조를 한다. 소신은 마음을 벼리고 단련할 때 생긴다. 자기 몸을 태워서 공양하는 것도 소신(燒身)이듯, 진정한 소신은 대의를 위한 희생에서 생긴다. 소신이 명확하면 작은 일로 흔들리지 않고 서운한 일로 자존심 상하지 않는다. 소신이 강하면 장애물은 걸림돌이 아니라 의지를 더 강하게 하는 촉진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소신을 키우자.  
소양(素養)은 평소에 닦아 놓은 교양. 소양은 소임과 소신을 펼치고 실천하는 자질과 기초 지식,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 소양은 상식, 지식, 지혜로 구성. 상식은 다수가 알고 있는 지식, 지식은 세상을 직접 들여다보는 상식, 지혜는 내면에 쌓였던 지식이 숙성되어 밖으로 나가는 행동. 소양은 모순과 거짓에 파괴당하지 않고, 참과 거짓을 식별하기에 작은 술수에 말리지 않고, 상대의 관점에서 보려고 하기에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소양을 갖추려면 책을 읽고, 과묵하게 자아를 살피며, 흥분한 인간에게는 침묵으로 대처하자. 누가 공격하면 예민한 가시로 방어하지 말고 성문을 열어줄 수 있는 배짱을 갖자. 큰 소임으로 큰 나를 만들고, 소신으로 당당한 중심을 잡고, 소양으로 밀고 버티며 나가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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