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8.29) - 3가지 기운, 3가지 행복(3기3행)

입력 2013-08-29 04:00 수정 2013-08-29 04:01



오늘의 행복(8.29) - 3가지 기운, 3가지 행복(3기3행)

  꽃이 피고, 새가 날고, 짐승이 뛰고, 사람이 살고 사랑하는 것은 다 기운(氣運)의 조화다. 기운이 없으면 발동작과 손동작 하나도 만들지 못한다. 기공학자는 모든 물체에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생명체는 통상 3가지 기운에 의해 생겨나고 버티며 변화한다. 새싹처럼 생명의 기운을 받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기(生氣), 열매처럼 생명체를 풍요롭고 넉넉하게 하는 윤기(潤氣), 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처럼 서로 사이좋게 어울리게 하는 화기(和氣)가 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태풍의 일생에는 3가지 기운이 있다. 태풍이 처음에 태양열로 부풀려진 한 점의 공기 상태일 때는 생기(生氣)이며, 태풍의 핵을 중심으로 주변 공기가 모여 풍속이 커지면서 나선형 회전으로 힘이 팽창할 때는 윤기(輪起+潤氣)), 태풍의 핵이 소용돌이치면서 거대한 힘을 형성하고 태풍 이동로 상의 물체를 변화시킬 때는 화기(化氣 +和氣)다.

생기아행(生氣我幸) - 생기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생기(生氣)는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 태어나 막 활동하는 날 것의 힘이다. 생기는 나를 움직이고, 움직이도록 만들고, 행동으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원초적 기운이다. 생기가 있어야 목소리부터 경쾌하고 행동이 굵고 혼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생기는 밖에서 안으로 유입되는 기운이다. 자연숲의 음이온 기운은 인간 생체 리듬에 활기를 주고, 신선한 음식은 곡기(穀氣)를 제공하고, 의지적으로 만든 생생한 생기는 배짱을 심어준다. 생기 중의 생기는 보이지 않는 영적 기운이다. 육체적인 생기는 매 끼니를 통해서 얻지만 영적 생기는 한 번 깨우치면 지속되는 에너지다. 인간은 몸, 마음, 영혼으로 결합된 삼국지다. 서로는 엇물려 기운을 주고받는다. 몸에 생기가 돌아야 마음에 밝고 힘찬 윤기가 돌고, 마음에 윤기가 넘쳐야 영혼이 몸과 마음에 화기(和氣)를 준다.

윤기동행(潤氣同幸) - 윤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윤기(潤氣)는 반짝이면서 넘치는 기운이다. 윤기는 햇밥의 기름기처럼 안에서 밖으로 넘치는 기운이다. 윤기의 반대는 부족하고 배고픈 아귀(餓鬼)다. 윤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무르익어서 온전한 빛을 내는 자연의 윤기, 돌고 돈다는 믿음, 조상들의 혼이 배인 역사적인 유물에서 풍기는 지엄함, 배려와 봉사가 만드는 넉넉함, 수련과 수행에 의한 정신적 향기, 절제와 극기에 의한 고고한 품성과 연륜이 있다. 생기가 넘치는데 그 생기를 자기만을 위해서 사용하면 추하고, 넘치는 생기로 활동하면 활기가 되고, 밖으로 베풀면 함께 하는 정신적 윤기가 흐른다. 생기가 넘치는 사람끼리 부딪히면 기운이 반감되지만 생기가 서로의 생기를 배려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긴다. 서로가 인정하고 따뜻하게 보듬어 줄 때 관계속의 윤기가 생겨서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화기세행(和氣世幸) - 화기(和氣)가 세상의 일터를 행복하게 한다.

화기는 따스하고 온화하고 화목한 기운. 화기는 생기와 윤기가 서로 어울리게 하는 기운. 화기는 서로 다른 개체를 화합시켜 부드럽고 평온한 상태로 만든다. 조직 속의 개인별 생기와 윤기도 그냥 두면 서로가 잘 낫다고 서로를 찌르고 다툰다. 서로가 다투지 않도록 구성원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화기가 필요하다. 서로 기분 좋게 인사하고 인정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같은 방향을 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서로의 조건이 달라도 서로가 살도록 에너지를 조율해야 한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구성원끼리 서로를 아끼고 아우르는 화기가 없다면 생지옥이다. 일이 순조롭고 사람 관계가 편하려면 겸손과 겸허함으로 화기를 유지해야 한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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