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훈련으로 평화와 행복을 키우자.

입력 2012-05-24 06:25 수정 2012-06-14 16:12


마음훈련으로 평화와 행복을 키우자.








우리는 살면서 마음의 평화를 깨는 여러 가지 벽(壁)을 만난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한계의 벽, 기대와 반대로 가면서 실망과 고통을 주는 불행의 벽, 스스로 포기하는 좌절의 벽, 자유의지를 막고 생산성을 강요하는 통제의 벽, 사람을 이용하고 피폐하게 하는 악랄한 악마의 벽 등 도저히 돌파할 수 없는 벽 앞에 서기도 한다. 벽이 앞을 막으면 좌절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생각을 바꾸어 돌아갈 것이냐? 는 개별적 선택 사항이다. 분명한 것은 벽 앞에서 좌절하고 주저앉으면 누구도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벽은 장애물이 아니라 돌아가라는 이정표다. 벽을 만나면 담쟁이넝쿨처럼 벽을 타고 오르던가, 아니면 착한 사슴처럼 벽을 돌아가야 한다.



운동의 원리와 마음을 훈련시키는 원리는 같다. 몸이 훈련을 통해 자유롭고 강해지듯, 마음 또한 정신적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강해진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군살을 제거하고 근육을 발달시키듯, 욕망을 걸러내는 마음의 훈련으로 정신적 근육을 키워야 한다. 욕망에 끌려가는 자신을 발견하면 ‘너, 이게 뭐야?’라고 자신을 호되게 나무랄 수 있어야 한다. 하드 트레이닝으로 신체를 강하게 수련시키듯, 욕망을 다스리고 이기는 훈련으로 극한상황을 이기고 영혼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 의지 부족으로 자기에게 실망을 느낄 때면 ‘이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나를 찾고 키우자.’라고 자신을 독려해야 한다. 스스로 자문하고 스스로 자기체벌을 가하여 정신적 한계점을 이겨야 한다. 마음훈련이 반복되면 참을 수 없는 것도 참게 되고, 불행과 고통까지도 즐기게 된다.



5종 경기를 하듯 오감을 훈련해야 한다. 멀리뛰기 훈련을 하듯, 이왕이면 사물을 밝게 멀리 보는 시각훈련, 창던지기 훈련을 하듯, 부정적인 생각을 던져버리고 잔소리도 나에게 이롭게 받아들이는 귀를 열고 순하게 하는 청각훈련, 200미터 단거리 운동을 하듯, 고통을 일시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쓴 약도 맛있게 먹는 미각훈련, 회전력 원리를 이용하여 보다 멀리 던지는 원반훈련을 하듯, 생각의 회전력으로 생각을 바꾸어 악취도 향기롭게 흡수하는 후각훈련, 1500미터 지구력 훈련을 하듯, 거친 분위기도 살갑게 대하는 촉각훈련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의 명상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자. 마음을 훈련시키는 최상의 목표는 평화를 찾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명상과 요가, 복식호흡과 심리 치료, 마인더컨트롤과 생각 버리기 연습 등 여러 전문 훈련기법이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하는 전문 영역이다. 마음을 훈련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은 통상 깊은 산속에서 자아를 찾고 자아를 버리는 고차원적인 수련을 의미하지만, 바쁜 현대인은 생활 속에서의 명상기법을 익혀야 한다. 자기 숨소리를 관찰하면서 자기 마음 상태 진단하기,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의 본질과 위험요소 살피기, 화가 나면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진정시키기 등은 생활 속의 명상기법이다. 제품은 상표보다 내용이 중요하듯, 명상은 장소보다 나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명상의 본질은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마음의 여행이다. 명상은 ‘왜’에 잡혀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분석이 아니라 ‘어떻게’를 찾는 정신의 고행이다.



심호흡과 화두를 연결시켜 마음의 평화를 찾자. 인간의 목숨은 숨을 들이고 내쉬는 사이에 있다. 숨을 멈추면 삶도 활동도 모든 것이 멈춘다. 마음을 훈련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심호흡과 화두를 연결 짓는 것이다. 심호흡은 복식호흡을 의미하고, 현대인에게 화두(話頭)는 인생의 근본 의문을 풀어가는 고차원적인 역설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고민과 염원을 각성하고 해결하기 위한 생활의 언어다. 마음 실천, 성공 대박, 사랑 현실, 안정 실속 등은 다 생활의 화두가 될 수 있다. 평화와 행복을 마음에 각인시키고 싶으면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마음으로는 ‘평화’를 연상하고, 내쉬면서 ‘행복’을 연상하면 된다. 일이 꼬여서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잃기 때문에 일이 꼬이고 외톨이가 된다. 자기대화와 심호흡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자기 내면의 대화로 욕망을 걸러내어 마음의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심호흡으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이다. 수준에 이르면 자기대화와 심호흡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자기대화와 심호흡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일과 사람을 함께 얻는다.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흡수하는 마음의 훈련을 하자. 물질세계도 서로 다른 것이 만날 때 화학적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것이 창출되듯, 마음도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포용할 때 새로운 정신세계가 생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면 갈등과 싸움만 생기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이해하고 흡수하면 서로가 편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한다. 행복이 황금이라면 평화는 소금이며, 행복과 평화가 만나는 곳은 지금입니다. 평화가 항구라면 행복은 항해이며, 평화가 마음의 수평잡기라면 행복은 수직 사다리 오르기입니다. 수평과 수직이 만나려면 서로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평화는 만족감으로 찾는 고요하고 온전한 상태라면, 행복은 만족을 모르는 역동적인 운동입니다. 고요한 상태와 운동이 함께 만나려면 때로는 멈춤이 필요합니다. 행복은 발견하고 만들고 지배하는 전쟁이라면, 마음의 평화는 내면에 에너지를 축적하는 수양의 게임이다. 전쟁과 수양이 함께 하려면 욕심을 비워야 한다. 마음을 보완하고 욕심을 비우면 앞으로 나갈 일만 생긴다.



또 다른 ‘나’를 찾아서 욕망을 통제하는 훈련을 하자. 몸이 우주의 물질로 구성이 되어있다면, 분명 마음도 우주의 기운과 섭리로 구성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욕망과 잡념으로 가려져서 중심을 잃고 산만하며, 혼과의 연결이 끊어진 마음은 의지대로 통제할 수도 없다. 마음이 자유방임형, 천방지축 마음으로 변질되면 평화를 잃는다. 그 어디에도 마음을 잡아줄 손은 없다. 육체적인 나의 곁에 머무는 영적인 ‘나’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마음통제가 어렵거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면 육체적인 ‘나’로 대응하지 말고 영적인 ‘나’를 해결사로 보내자. 영적인 ‘나’를 찾는 훈련을 하고 활동을 하면 초월적인 나로 성장하여 두려움이 사라진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489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830명 6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