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을 순화시키고 싶은 자아를 위하여!

입력 2011-10-28 03:38 수정 2011-11-06 04:16




본성을 순화시키는 자아를 위하여!



본성(本性)의 황무지에 생각의 씨를 뿌리는 자아여!
나라는 본체가 있기에 너와 세상이 존재하는 게 아니겠는가?
본성이 악하다고 탓하지 말고, 본성의 야성을 모르고 거룩한 척 하지 마라.
악성과 야성, 감각과 쾌감의 본성을 이성의 망치로 두들기지 마라.
초벌구이가 불구덩이 속에서 구워져 강해진 도자기처럼
내면을 응시하여 영혼으로 거친 본성을 굽고 다듬어 강한 자아로 만들자.

본성(本性)의 텃밭에 행동의 씨를 뿌리는 자아여!
인생은 본성의 뿌리에서 행동이 자라나 행복의 열매를 얻는 과정이 아닌가?
현재의 험한 본성에 갇히지 말고, 이중적 본성에 흔들리지 마라.
본성간의 충돌 지대에 감성의 다리를 놓아 날카로운 본성을 부드럽게 하자.
가지 부러진 아픔을 말없이 참으면서 줄기 뻗는 나무처럼,
넘어지고 일어서며 뼈를 깎는 수련으로 발전하는 자아를 만들자.

본성(本性)의 밭에 영혼을 파종하는 자아여!
인생은 본성의 암벽을 영혼의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등산이 아니겠는가?
본성을 겁 없이 이기려고 하지 말고, 아닌 본성에 눈을 감지 마라.
제멋대로 굽어진 본성에 영혼의 빛살을 보내 마비된 의식을 살리자.
보이지도 잡히지 않는 바람처럼,
힘겨운 아픔도 내 보이지 말고 언제나 초연한 자아를 노래하자.

..........





본성은 바꿀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마음은 판단과 결심의 우두머리, 행동의 뿌리지만, 마음의 본 바탕은 본성이다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원초적인 성질로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자기도 모르게 감동하고 슬픈 일로 우는 것은 착한 본성이 있기 때문이며, 추한 욕망에 시달리면서 마음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것은 이중적인 본성 때문이다. 어둠에 젖은 본성은 어두운 골목으로 찾아가서 스스로 부정적인 행동을 하고, 까칠하고 굽은 본성은 비판을 좋아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상처를 준다. 본성은 고정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성으로 통제하고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본성은 이중적 프로그램이다. 성선설과 성악설은 인간 본성이 이중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프로그램인 본성은 생존을 위해 상황에 따라 유리한 것을 선택하려고 한다. 마음이 선과 악, 완전과 불완전 사이에 놓여서 갈팡질팡 하는 것은 본성이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신과 일관성 부족으로 불신을 받는 것은 이중성 본성에 놀아나기 때문이다. 본성이 밝고 넓으면 마음은 우주의 팽창처럼 끝없이 상상하면서 창조를 하지만, 본성이 작고 거칠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작아져서 엉뚱한 짓을 한다.



인간의 본성은 진화를 하고 있지만 어두운 본성은 불자(不字) 언어들(불안, 불만, 불평, 불확실, 불완전), 무자(無字) 언어들 (무지, 무시, 무책임, 무성의, 무계획)과 동맹을 맺고 활동하면서 불평과 비판을 한다. 반대로 진화된 밝고 곧은 본성은 불평하고 비판할 일이 생겨도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거두어 주려고 하고, 항상 잘 되고 있다고 말하며, 가능성과 확실성을 잡으려고 한다. 그럼, 부정적인 본성은 구제불능일까? 아니다. 부정적 본성도 개조가 된다.



본성은 감성과 영성으로 진화한다. 거친 본성은 상대를 해치고, 자기 위주로 굽은 본성은 일을 그르치며, 이중적 본성은 어느 편에도 호감을 주지 못하고, 가벼운 본성은 도구를 부리면서 부림을 당한다.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데, 본성이 개선 될 수 없다면 교육과 학습의 효과를 부정하는 소행이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운명이 길흉사를 만든 것이 아니라 본성이 운명을 좌우했고, 실수를 털고 일어난 것을 보면 본성은 인간 품성의 바탕이지만 얼마든지 수련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련(修鍊)으로 본성을 다듬고 순화시키자. 수련으로 개선되지 않을 본성은 없다. 자기 본성을 제대로 모르고 본성을 개선시키려는 고된 노력을 하지 않기에 본성이 변하지 않는다. 고철 덩어리도 연장이 되려면 제련과 제조 작업을 거쳐야 하듯 본성을 다듬는 수련을 해야 한다. 행복도 수양으로 만든다. 행복의 길이 향기로운 꽃길이 되려면 시리고 슬픈 고난의 과정을 이여내야 한다. 빅뱅으로 우주를 열었듯 순간 감성의 초월로 아픔을 이기고, 껄끄러움을 웃음과 칭찬으로 돌파하고, 뇌가 발견한 모순과 실수를 아량으로 녹이자. 닭과 알 속의 병아리가 함께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듯 본성과 이성의 조화로 진보하는 자기를 만들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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