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찾는 자아를 위하여!

입력 2011-10-26 14:17 수정 2011-11-06 10:45


가치를 찾는 자아를 위하여!



나의 가치와 쓰임새를 찾기 위해 기획하고 연출하는 자아여!
위대한 사람은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함께 나눈 사람이 아니더냐?
잠재력을 묻어놓고 부족하다고 탓하지 말고, 유리하다고 남을 간섭하지도 마라.
사소한 것을 버려서 대담해진 가슴으로 아직 찾지 못한 나의 가치를 찾자.
살아감을 기적이라고 위로하며, 나만의 고유 가치로 감동을 설계하자.

함께 하는 가치를 존중하는 자아여!
너의 몸은 0.3평에 불가하지만,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광장이 아니더냐?
빵에 잡힌 말하는 원숭이가 되지 말고, 미워하며 작아지는 벌레가 되지 마라.
도구에 불가한 돈과 권위를 내려놓고 아직도 찾지 못한 정신의 가치를 찾자.
밥벌이로 다리는 흔들려도 가치 중심을 잡고 함께 나눌 행복을 창조하자.

성장이 멈춘 시대에 행복을 찾아가는 자아여!
세상은 가치로 돌고 도는 순환의 무대가 아니겠는가?
이미 행복한 무대를 버리지 말고, 거칠고 외진 황무지에서 방황하지 마라.
물질 가치에 눌려 잠자는 영혼을 깨워 불멸의 인간 가치를 찾자.
사람으로 존재하는 모든 이가 행복할 수 있는 인간 세상을 만들자.

.........




인간이 살며 생각하며 부딪히고 생산하는 모든 것은 가치문제다. 
행복과 사랑, 명예와 봉사, 소유와 사용 등 인간 품격과 관련 있는 단어는 모두 가치의 영역이다. 가치는 시대정신과 분위기, 개인의 눈과 의미부여로 창출하지만, 가치의 세계는 주관과 객관성, 유용성과 편리성, 의지와 조작이 혼재하며, 그 영역이 깊고 장대하여 함부로 논할 수 없다. 여기서는 행복 관련 가치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행복은 주관적 가치다.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고행의 길을 간 석가모니, 대기업 임원 자리를 포기하고 귀농한 사람, 느림보 운동, 성장이 둔화된 시대는 성공보다 행복한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주장, 구체적 입만 열면 대안도 없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은 주관적 가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신주의자는 돈이 많아야 부자로 알고, 정신을 강조하는 사람은 마음 부자가 진짜 부자라고 한다. 가치는 원래 주관적 관점에서 생겨나고, 유통과 거래를 통해 객관화 되고, 가치의 실효성과 유익함을 잃으면 소멸한다. 이제 물신주의가 낳은 병폐와 인간성 상실을 극복하려면 행복의 가치로 세상의 질서를 재편성 할 때가 도래했다.



행복은 자기 의지의 산물이다. 행복도 자기 의지에서 시작한다. 종이컵도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컵으로 사용하면 종이컵. 명함을 보관하면 명함 통, 동전을 넣으면 동전 통, 사용한 컵에 재를 털면 재떨이, 종이컵에 꽃을 심으면 화분이 된다. 미리 정해진 가치와 영원한 가치는 없다. 자기 의지가 운명을 결정하듯 행복 또한 의지로 만들 수 있다. 물질과 정신이 조화된 행복 가치를 정립하고, 행복을 인생의 생필품으로 승격시켜야 한다. 행복을 파는 곳은 없기에 행복을 직접 만들고, 아픔으로도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초월 능력을 익히고, 사람을 귀하게 대접하여 행복을 확장하고, 사랑으로 행복을 누려야 한다. 사랑이 없는 자는 증오하고, 가치관이 없는 자는 괴물이다.



행복은 기준이 없는 자기 만족감이다. 물질가치는 시장 논리에 의하여 객관성을 띤 가격을 형성하지만 정신가치는 가격을 매기지 못한다. 정신가치도 책과 CD 등 도구의 힘을 빌리면 객관적 가치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정신가치는 기준이 없어 가격을 정할 수 없다. 행복이 어떤 객관적 기준이 있다면 - 칭찬 한 번은 1그람의 행복, 일의 즐거움은 1Kg의 행복, 자랑스러운 일은 1톤의 행복 등 - 행복마저 계량화 한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독선과 탐욕은 줄겠지만, 정신 요소마저 물질기준으로 치환하면 더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다. 행복에는 기준이 없기에 마음만이라도 행복하겠다는 의지적 행복이 가능하고, 저마다의 마음과 상상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행복하려면 상대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제 눈이 안경이듯 가치는 서로 기준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없다. 삭발한 사람에게 빗은 의미를 잃듯, 나에게 좋은 가치도 남에게는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자기중심의 가치만 주장하면 심각한 갈등을 만든다. 자기 상품이 최고라는 독선은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자기만 옳다는 독선적 이념은 싸움을 만든다. 가치는 상대적이기에 똑 같은 사물을 놓고도 가치 인식과 효용성이 다르다. 사막에서 목마른 자에게 500원짜리 생수는 5억짜리 보물보다 값진 것이다. 같은 똥이라도 길가에서 악취를 풍기는 똥은 흉물이며, 푹 썩은 똥은 거름으로 활용되고, 약으로 사용하는 똥도 있다. 거지에게 1달러는 거부가 느끼는 1억과 같을 수도 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는 선별적이고 우열적인 주관을 해체해야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상대적 가치가 성립한다.



행복 가치는 행동으로 진화한다. 가치는 주관적 정신에서 생겨나 행동으로 표출이 된다. 가정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는 가정 중심의 활동을 하게하고, 돈을 중요시하는 물신주의는 돈을 벌기 위해 활동한다. 모든 가치는 행동을 통해 구현된다. 가치는 시장 평가를 통해 가격으로 변신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정반합의 원리에 의해 진보할 때 가치는 발전하고, 행복의 가치는 행동으로 성장한다. 행동은 실존감각을 주기에 직접 행동해야 한다. 밥 한 끼니 정도는 손수 짓고, 때로는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보내고, 운동으로 몸의 능력을 키우고, 간단한 가전제품과 타이어 정도는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은 짧게! 마음은 밝게! 행동은 깔끔하게! 식사는 간소하게! 등 등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 가치를 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인간의 가치는 행복을 생산하는 불변의 가치다. 인간은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고귀하고 존엄한 가치다. 사람보다 무서운 악마도 없고 사람보다 향기로운 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편리한 기계와 애완동물이 함께 하는 도구는 될 수 있어도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신중한 말로 몸을 빛내고, 조신(操身)한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본성이 지닌 허상과 탐욕, 비난과 부정, 오만과 오기를 버리고, 인간을 존엄하게 예우하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상대 자존심의 그물에 걸리면 관계가 멀어지기에 상대의 자존심을 존중하여 서로 행복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초월적 가치로 새로운 행복을 만들자. 인간 세상은 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가는 놀이터다. 꽃은 열매로 가는 과정이듯 가치는 환경과 시대정신을 반영하면서 발전한다. 고정된 가치, 남과 함께 나눌 수 없는 자기중심 가치를 버리고 세상을 이롭게 할 초월적 가치들을 찾아야 한다. 초월적 가치는 지금보다 나은 가치이며, 여건과 조건을 조화시킨 가치, 보이지 않지만 믿어야 하는 가치, 고통을 이기게 하는 가치, 유익함을 주는 가치는 모두 초월적 가치다. 초월적 가치 창조를 위해 문학이 주는 꿈과 행복, 생활 속의 사랑과 감성, 순응과 파괴를 통한 창조를 해야 한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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