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자아를 위하여!

입력 2011-10-21 19:31 수정 2011-10-30 17:30






열정적인 자아여!



최후의 5분까지 전진하려는 자아여!
빛이 없는 습지에 독성 곰팡이가 생기는 게 아니냐?
방향 없는 열정으로 도전하지 말고, 준비와 노력 없이 성공을 기대하지 마라.
성문에 도달하여 성의 높이를 가늠하지 말고, 멈춘 상태로 호령하지 마라.
평화가 오기 전에는 빛을 품은 열정의 무기로 전진하는 게 어떠하리.

성공과 행복의 꽃이 피기를 바라는 자아여!
불리할수록 더 뛰는 것은 우리들의 열정이 아니냐?
화려한 색으로 나비를 부르지 말고, 향기 없이 벌을 초대하지 마라.
꽃 피워 열매를 준비하는 마지막 꽃잎처럼 생명의 열정을 피우자.
어렵게 태어난 우리들 인생을 열정으로 꽃 피워보는 게 어떠하리.

뜨겁고 즐거운 신바람으로 세상에 동참하려는 자아여!
열정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가 아니냐?
흐지부지, 유야무야(有耶無耶) 보낼 인생이라면 이름을 걸지 마라.
열정으로 치유할 수 없는 열정을 앞세워 무한 전진을 하자.
삶의 전쟁이 끝났을 때, 열정으로 기적을 만든 전사(戰士)로 칭송받는 게 어떠리.


.....


쓰러진 꽃이 자체 생명력으로 부활하듯, 상처입고 쓰러진 자아는 열정으로 치유해야 한다. 열정은 짧은 인생을 즐겁고 보람 있게 하며 저항을 이기게 하는 인간 에너지다. 열정을 미분하면 욕심이지만, 열정을 적분하면 기적이 된다. 열정이 있으면 순간 고통을 뛰어넘게 하고, 자기 일에 가속도가 붙게 하며, 스스로 방법을 찾게 한다. 좋은 생각과 좋은 환경이 행복을 만든다고 믿지만, 실제는 거친 환경을 열정으로 이겨낼 때 행복이 생긴다. 과거 위인들은 열악한 조건에서 열정으로 승리했다. 열정을 갖고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절실한 꿈과 목표가 열정을 만든다. ‘절실하게 추구하면 꿈을 이룬다고 했다.’ 절실(切實)이란 절박함과 긴요함, 진지함과 바램, 기원과 기도 등 주도적 자세와 긴장감이 배어 있는 단어다. 간절하고 절박하지 못한 열정은 중도에 멈추기 쉽다. 절박함은 발등의 뜨거운 불이며,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지, 코너에 몰릴수록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하는 영혼의 채찍, 불가능도 가능케 하는 인간 자본이다. 암반에서 물을 찾아 뿌리를 뻗는 나무처럼 어려움에 처할수록 생명력을 발휘하고, 절박함에 처하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차분한 열정을 쏟자. 간절하고 절박할수록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꿈을 설정하고, 꼭 필요하고 확신이 있는 방향으로 열정을 발휘해야 한다.



자연의 이법(理法)을 통해 열정의 방향을 잡자. 급한 불에 굽는 고기는 숯이 된다. 아무리 절박해도 방향 없고 성급한 열정은 삼가자.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 약한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듯, 확신과 열정을 쏟지 않는 일은 성공할 수 없다. 욕망에 잡히면 당장의 이익 때문에 거짓을 범하고, 승리에 집착하면 반칙을 범하고, 천륜과 인륜에 벗어난 짓도 한다. 쓰레기장에서 장미가 필 수는 있지만 아름다울 수 없듯, 옳지 않은 방법으로 돈과 쾌감을 얻을 수 있지만, 온전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방향과 방법이 옳지 않은 열정은 무서운 결과를 만든다. 순리를 따르는 자연의 이법을 따라가면 무리 없이 순탄한 열정을 쏟을 수 있고, 자연을 들여다보면서 세상의 본질을 알면 열정의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 생각은 진수(眞髓), 행동은 진국, 정성은 진혼(鎭魂)을 담아야 온전한 열정이 된다.



열정은 뿌리에 대한 감사의식으로 성장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뿌리와 연결된 줄기는 살고, 뿌리와의 인연이 끝나면 죽는다. 뿌리는 줄기를 통해서 살고, 줄기는 뿌리의 힘으로 사는 것이다. 인간도 자연 이법에 뿌리를 두고 있고, 우리는 부모를 뿌리로 태어났다. 부모 없이 태어난 영웅 설화도 있지만 과학의 눈으로 보면 믿음 지수는 낮다. 부모를 통해서 생명을 얻고, 자신이 또한 부모가 되어 후손을 낳는다. 쇠기둥에서 꽃이 필 수 없고, 뿌리 없이 태어난 생명체는 없다. 부모를 통해 이 지구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부모는 작은 신과 같은 존재다. 부모에 대한 감사함은 자기 긍정의 시작이며,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정신의 뿌리다.



열정적인 행동이 행복을 키운다. 행동은 과녁을 명중시키는 화살이며, 열정은 99도에서 멈추지 않고 100도에서 끓는 물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밥이 몸에 좋다고 하는 것과 같은 사족(蛇足)이다. 말을 줄이고 행동의 찬가를 부르자. 마지막 한 방울을 채우지 못해 밀봉되지 못한 캔은 없는지, 끈기 부족으로 1미터를 더 파지 못해서 금맥을 놓친 일들이 없었는가를 돌아보자.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기운이며, 인간을 움직이는 기운은 행동하는 열정이다. 이것을 위해서라면 저것도 하자. 누구도 할 수 없기에 내가 한다는 차별적 열정을 발휘하자.


행복도 훈련이 필요하다. 행복은 불완전 속에서 만족감으로 피는 꽃이며, 노력과 희생, 양보와 배려로 만드는 생필품이다. 행복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반복적인 세뇌훈련이 필요하다. 내 행복은 내가 만든다는 ‘자기 주도적’ 훈련, 작은 일도 소중하게 여기는 ‘티끌모아 태산’ 훈련,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단순함이 이긴다.’ 훈련으로 의지적인 행복을 만들고, 밝게 보는 것이 어두운 생각보다 더 좋다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훈련, 성질이 나더라도 참으면 행복하다는 ‘그래도 괜찮다.’ 훈련으로 스스로 불행에 말리는 실수를 막아야 한다. 아프고 우울하고 누가 간섭하고 시비를 걸 때, 행복훈련을 반복한 사람은 행복한 쪽을 선택하여 억지로라도 행복을 지키려고 한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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