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행복벌이를 위하여

입력 2011-10-20 21:34 수정 2011-10-20 21:38





밥과 행복을 동시에 찾는 자아여,
물질과 행복을 영원한 동반자로 인식하는 자아여!
인생은 물질로 행복을 구하고, 행복으로 영혼을 구하는 친선 경기가 아니냐?
물질은 다리가 많아 쉽게 달아나고, 행복은 다리가 없어 쉽게 오지 못한다면, 
밥으로 행복의 필요조건을 갖추고, 행복으로 잘사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자.
노동으로 밥을 벌고, 따뜻한 감성으로 행복을 버는 자아가 되었으면 좋겠소.

상대와 더불어 편안한 밥과 행복을 구하는 자아여!
밥과 행복벌이에 정해진 길이 있던가?
밥을 위해 남의 밥에 눈물 뿌리지 말고, 행복을 위해 남을 밟지 마라.
웃는 얼굴과 겸손한 말로 상대를 행복하게 해야 나도 행복한 법.
사람을 목적으로 대하여 밥과 행복이 함께 웃었으면 좋겠소.

거친 황야에 행복의 나무를 심고 싶은 자아여!
세상이 행복의 열매를 안 준다면 내가 행복의 씨를 뿌려야하지 않겠나?
요행으로 밥을 구하지 말고, 행운으로 행복을 기대하지 마라.
행동으로 밥과 행복의 실체를 찾고,
행복보다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세상의 소리를 듣자.
세상이 행복을 허락하지 않으면 의지로 행복했으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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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영혼은 서로 교감한다. 영혼이 강해도 물질이 궁하면 육체가 리듬을 잃고, 물질이 풍부해도 영혼이 빈곤하면 정체성을 잃는다. 육체는 음식(물질)을, 영혼은 정신의 양식(행복감, 책, 예술, 정서순화)을 고루 섭취해야 삶이 온전하다. 자신의 육체와 식솔을 위해 밥벌이를 해야 하고, 영혼을 위해 행복을 벌어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이 나고, 나무가 있어야 종이를 만들고, 종이가 있어야 책도 만든다. 물질이 풍요해야 몸과 마음이 편하고 행복도 가능하다. 밥벌이는 물질로 몸과 정신을 구하고 보호하지만, 무리한 밥벌이는 행복을 깨고, 행복을 염두에 두지 않는 밥벌이는 노동에 불가하며, 행복이 밥을 만들지 못한다. 육체와 영혼이 일란성 쌍둥이로 존재하려면 밥벌이와 행복벌이를 동시에 해야 한다.



밥벌이는 생존을 상징하는 언어다. 물과 빛, 땅과 영양분이 생명체의 밥이라면, 행복과 희망, 정과 사랑은 인간의 밥이다. 어제 즐겁게 먹은 밥은 오늘이면 무효이며, 밥에는 공짜와 연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쉽고 편리한 밥을 찾지 말고 상대의 무례와 시비 때문에 밥벌이를 주저하지도 말자. 밥그릇에 파리 한 마리가 앉았다고 그릇을 깰 수는 없다. 상대의 교만과 오만도 내가 맛있게 먹어줄 밥으로 생각하자. 생명과 기쁨을 주는 밥을 소중하게 알고, 밥과 국과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듯, 생명의 밥, 멋의 반찬, 정(情)의 된장국으로 행복밥상을 차리자.



행복벌이는 즐거움을 만드는 작업이다. 행복은 즐거운 곳에 깃든다. 마음이 즐거움을 느껴야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쾌감 물질이 분비되어 행복감이 생긴다. 즐거움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즐거움을 위해 어색한 공간에 웃음을 풀어놓고, 자기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자기 자리를 인정하고 축복해야 한다. 보람을 위해 그림자를 보면서 빛을 생각하고, 자존심이 상처를 입으면 포용력으로 치유하고, 낙천적인 마음으로 상대의 까칠한 말도 웃으면서 받아주자.



행복벌이여! 당신은 행복을 만드는 작업이며, 행복을 요리하는 과정입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저장하는 것이 다람쥐의 밥벌이라면, 잠자는 행복을 깨우고,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고, 이미 온 행복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들의 행복벌이입니다. 행복 벌이는 신(神)의 어음부터 결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가 있다면 논리와 분석의 칼을 대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 주자. 행복 벌이의 보상으로 영혼의 채권을 선택하라고 하면, 자기를 보는 영혼, 상대를 어여쁘게 받아들이는 영혼, 세상을 밝게 해석하는 영혼, 포용하고 감싸는 강한 영혼을 선택하자.



밥과 행복벌이는 일심동체다. 육체를 위한 밥벌이와 영혼을 위한 행복벌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물질주의는 영혼을 잃고, 행복주의는 생존 기반을 궁하게 한다. 나물 먹고 물을 마시면서 행복의 찬가를 부르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물질과 영혼은 교감하기에, 물질을 무시한 행복이 있을 수 없고, 행복만으로 물질을 대체할 수 없다. 밥벌이로 건강을 만들고, 행복벌이로 영혼까지 즐겁게 해야 한다. 밥과 행복벌이는 2인 1각 달리기다. 속도를 늦추고 골인 지점까지 보조를 맞추자.



- 이 글이 강한 의지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이 밥과 행복을 동시에 구하려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세상이 행복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강한 열정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서로가 격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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