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빅뱅을 위하여!(2)

입력 2011-10-16 10:30 수정 2011-11-06 09:51





마음의 빅뱅을 시도하는 자아를 위하여!



마음을 크게 키우려는 자아여!
계산과 욕심으로 자아를 방치해 놓고 무엇을 찾고 키울 수 있겠는가?
나를 알기 전에는 무엇을 안다고 말하지 말고, 마음대로 마음을 닫지도 마라.
나로 돌아가 잠든 자아를 깨우고 생각을 ‘빅뱅’하여 보이지 않는 것도 보자.
불비한 여건과 사심에 묶인 공간을 깨고 큰마음으로 큰 뜻을 펼치자.

더불어 큰 즐거움을 찾는 자아여!
숨을 쉬는 일 외에 나 홀로 온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감성을 통제하지 말고, 병적인 상상으로 혼란에 빠지지 마라.
머리칼 한 올에도 우주를 담는 배짱으로 감성을 ‘빅뱅’하라.
먹어야 사는 모든 생명체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서로 어울리는 공간을 찾자.

호탕하게 막힘없이 살고 싶은 통 큰 자아여,
꽃과 나무가 나의 눈을 통해 나를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을 듣고 있는가?
마음을 좁혀 세상 진리를 쳐내지 말고, 아닌 진리에 행동 뺏기지 마라.
생각 1도를 바꾸어 359도를 포용하는 영성으로 행동을 ‘빅뱅’하라.
엇물려 돌고 도는 세상 이치를 깨닫고 우주의 주인으로 행동하자.
..........



인간은 야수와 천사의 불편한 결합체다. 우리는 본성과 이성, 선과 악, 반쪽 마음과 온전한 마음을 배합하여 살아가는 두 얼굴의 배우이면서, 기회의 정글에서 자기 목표를 위해 고난의 외줄을 타는 광대들이다. 자기다운 삶을 위해 홀로 강하게 살기를 원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에 자기가치를 선택하고, 죽어도 기억될 유산을 남기기 위해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삶은 팍팍하고 힘이 든다. 복잡한 세상이 주는 혼란도 있고, 물신(物神)주의의 함정에 빠져서 정신공황을 겪기도 한다. 이대로 가면 인류가 존속할 수 없다는 극단적인 말도 한다. 현생 인류가 다시 살려면 우주가 빅뱅으로 탄생했듯, 마음의 빅뱅으로 새로운 마음의 질서를 찾아야 한다.



마음 빅뱅은 마음을 크게 키우려는 마음의 혁신이다. 마음의 빅뱅은 좁쌀처럼 작은 마음을 순간 깨우침으로 우주 이상의 크기로 키울 수 있다는 가설이다.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고, 마음은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기운이기에 농축(애착과 자기사랑)과 폭발(대담과 자기 버림), 재구성(이해)과 치환(수용)이 가능하다. 마음 빅뱅이 일어나면 어린이가 어느 날 장난감을 버리듯 작은 일과 사소함을 버리게 되고, 지나친 소유가 서로를 파괴하는 무기로 인식하고, 버려야 채워지고 이해와 수용이 서로를 살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마음 빅뱅으로 큰 그릇이 되면, 살아 있는 자체를 만족하면서 새로운 창조를 하고,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알기에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실과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을 빅뱅하려면 마음의 속성을 알고 대응해야 한다.



마음은 관성의 속성이 있다. 운동하던 물체는 계속 운동을 하려고 하듯, 마음먹은 대로 행동하려는 관성이 있다. 일이 꼬이면 생각을 내려놓고 비우라고 하지만 자기중심으로 길들여진 마음을 쉽게 끊지 못한다. 상상으로 마음의 영역을 확장하지만, 자기 방식과 자기 습관대로 생각하고, 몸이 배우고 체험한 대로 행동하려는 속성이 있다. 마음의 틀이 굳어지고 마음이 멈추면 행동도 멈추므로 옛 마음을 고치고 새로운 마음을 따라야 한다.



마음 빅뱅(자아혁명)을 하려면 자기중심의 관성을 깨야 한다. 인간 세상은 핏줄로 세습되는 혈연관계와 이해관계로 얽힌 사회적 관계이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내가 밥을 먹는 것으로 알지만, 밥도 나를 먹는다. 감사함 마음 없이 급하게 먹으면 밥은 나를 체하게 한다. 내가 꽃을 보는 것으로 알지만 꽃도 나의 눈을 통해 나를 본다. 꽃의 가치를 모르고 무심히 보면 꽃은 색감을 지닌 물질에 불가하다. 말 못하는 잡초도 밟히면 향기를 풍기며 반응한다. 자기중심에 빠지면 상대가 나에 대해서 느끼는 감각을 전혀 알지 못한다. 마음 빅뱅으로 큰 존재로 승화하려면 집착, 애착, 고착을 모두 버리고, 행복은 활동의 완성물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에너지임을 깨달아야 한다.



마음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물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면 저항보다 더 큰 힘을 가해야 하듯, 어떤 행동을 하려면 자기사랑으로 포장된 욕망보다 더 큰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 믿음은 당당하게 행동하게 하지만, 분노의 마음은 현재를 멈추게 하고 오지 않은 복마저 파괴를 한다. 마음은 2가지 사이클로 움직인다. 욕망의 좌절 -> 화와 분노 -> 어리석은 행동으로 진행되는 아픔의 사이클과 욕망의 좌절 -> 절제와 포용 ->사랑으로 진행되는 지혜의 사이클이 있다.



마음 빅뱅을 하려면 감성의 가속도를 키워야 한다. 마음 빅뱅을 하려면 결정적인 순간에 이익관계를 초월할 수 있어야 하고, 진솔하게 접근하여(이러한데, 어찌하오리까?) 불필요한 저항을 줄여야 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지만 먹다 남은 과일에 반 토막의 벌레를 보면 구토하는 게 마음이다. 몸의 생각인 욕망과 두뇌의 생각인 이성으로는 마음 빅뱅을 못한다. 욕망은 천방치축으로 중심이 없고, 이성은 자신감이 넘칠 때는 세상의 지배자처럼 굴다가도, 위축되면 망명을 꿈꾸는 독재자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욕망과 이성을 다스려 마음을 키우려면 욕망보다 더 큰 평화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감성을 무한 확대하여 태양 속으로 날아가 보기도 하고, 지렁이 뱃속도 여행하고, 나무 수액의 흐름을 따라 가보고, 강물의 노래 소리도 듣고, 꽃의 향기에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에도 작용과 반작용이 작동한다. 손으로 책상을 치면 책상도 똑 같은 힘으로 나의 손을 친다. 힘이 가하면 똑같은 힘이 반대 방향에서 작용한다. 어떤 작용에 반작용이 생기는 물리법칙처럼 어떤 마음을 내면 그 마음에 짝이 되는 행동과 일이 생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밝게 보면 밝은 일들이 생기고, 어둡게 보면 어두운 일들이 일어난다. ‘저 뒤에 뭔가 있겠지’ 라고 의심을 가지면 기운은 흩어진다. 표출된 마음이 욕심으로 비치면 반대 입장을 만나서 시달리기도 한다. 모든 일이 마음먹기 나름이지만 마음의 질에 따라 현상이 일어난다.



마음 빅뱅을 하려면 욕심을 줄여라.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멈추어야 할 때 멈추지 못하면 하나를 얻으려고 하다가 둘을 잃는다. 빵 한 조각이 몸에서 분해되면 10 칼로리의 에너지를 내지만, 빵 한 조각이 감사함을 만나 마음의 빅뱅이 생기면 감동의 에너지를 일으킨다. 똥이 분해되면 가스가 되고, 우라늄이 분해되면 핵에너지가 된다. 자기 집착과 욕심이 분해되면 마음의 빅뱅이 일어나 핵에너지보다 강력한 평화와 감동의 에너지가 생긴다. 욕심을 어떻게 분해하고, 무엇으로 치환시킬 것인가는 개인의 영역이지만, 욕심을 분해하려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정리하는 힘, 글과 요리는 속일 수 없다는 깨우침, 전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통찰(洞察), 결정적일 때는 죽음도 불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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