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이기려는 자아를 위하여!

입력 2011-10-12 05:14 수정 2011-11-01 04:04
아픔을 이기려는 자아여!

작은 상처에도 아프고, 부족하고 미안해서 늘 아픈 자아여!
아파도 참으면서 사는 게 인생(忍生)이 아니겠는가?
아프면 ‘왜’ 아픈가를 묻지 말고, ‘어떻게’ 아픔을 이길 것인가를 생각하자.
있고 없음은 돌고 돌고, 아닌 것은 멈춰야 이기는 법,
나쁜 날씨가 사람을 부지런하게 하고, 아픔이 인생을 강하게 한다고 위로하자.
행복은 아픔의 고지에 짓는 성전(聖殿)이라고 노래하자.

아픔을 견디면서 행복을 꿈꾸는 자아여!
저항 없이 순탄하게 달리는 차(車)가 어디 있으랴?
내게 온 아픔을 피하지도 말고, 아픔을 약으로 치유하지도 마라.
내가 나를 응원함이 나와 너 우리의 아픔을 이기는 시발점.
무사를 만나면 나의 칼을 보여주고, 아픈 친구를 만나면 나의 아픔은 감추는 법.
땡감도 고난의 시간이 흘러야 달콤한 홍시가 된다고 위로하자.
행복은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피는 마음의 꽃이라고 노래하자.

밝고 강한 기운으로 아픔을 치유하려는 자아여!
아픔은 오만을 통제하고 겸손하게 만드는 떨림이 아니겠는가?
아픔을 감추고 행복한 척 하지 말고, 부정적인 상상으로 아픔을 키우지 말라.
세상의 아픔은 다 그렇게 지나가며, 준비하고 기다리면 기회는 또 오는 법,
온 몸으로 아픔과 부딪혀 영혼 속의 육체의 아픔을 달래자.
행복은 아픔을 이긴 자만이 쓸 수 있는 가슴의 월계관이라고 노래하자.




인생은 고난과 아픔을 극복하는 드라마이며, 인간은 아픔으로 행복을 빚는 도공이다. 누구나 하나씩의 아픔, 작은 아픔도 있고 친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깊은 아픔도 있다. 식탐과 운동부족으로 건강 적신호, 색에 대한 집착으로 추해가는 자화상, 예민함으로 마음의 평정을 잃는 정신질환, 배신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자기 실수로 인한 자괴감, 죽음의 공포 등 정신적 아픔도 있고 자연이 제공하는 아픔과 서로 용서하고 화합할 수 없는 상극의 아픔도 있다.



아픔은 아픔으로 치유하자. 이는 많이 아파 본 자의 역설이다. 아픔은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잠재의식에 박혀서 심장마저 오그라들게 한다. 인생은 고해이기에 아플 수밖에 없다고 위로하자.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에 몸과 마음 둘 중에 하나만 아파도 함께 아프다. 그래서 인생은 아픔이 많을 수밖에 없다. 누구나 아프다는 것을 알고 내 아픔만 이야기하지 마라. 폭풍우를 겪지 않고 피는 꽃이 있다면 그 열매를 받지 않으리다. 새로운 봄날에 꽃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픔 없이 행복할 수 없음을 알고 큰 아픔으로 작은 아픔을 치유하고, 아픔으로 행복을 만드는 단계까지 진보하자. 내가 이길 수 있는 아픔이라면 더 큰 아픔을 데려올 수 없도록 야비하게 밟자.



진통(鎭痛)을 치유할 발명품은 없다. 밤이면 욱신거리는 썩은 어금니의 진통보다 무서운 진통은 고요할 때 기어 나와 존재를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아픈 기억의 진통이다. 진통 없이 태어나 성장하는 생명체는 없다. 아픔을 치유할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것을 알고 아픈 만큼만 아파하자. 인생고해(苦海)를 먹어치울 아귀는 없기에 밝은 눈으로 아픔의 덫을 식별하고, 아픔이 누적되어 진통으로 자라지 못하게 마음의 삽으로 아픈 기억을 매장하자. 진통을 멈출 발명품, 마음의 아픔까지 치유할 진통제는 없다. 진통제로 위까지 아프게 하지 말고 수련으로 버티자. 큰 진통으로 작은 진통을 죽이자.



용서와 포용으로 치유(治癒)하자. 내가 남에게 준 상처는 참회로 치유하고, 내가 입은 상처는 용서와 포용으로 치유하자. 남에게 받은 아픔보다 내가 만든 아픔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남 탓을 하기 전에 자기반성을 하고, 남이 준 상처라면 용서하고 그래도 씻지 못할 상처라면 용서를 하되 잊지는 마라. 아픔을 씻어내지 못하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아픔을 벌레를 보듯 피하지 말고, 용서와 포용의 칼로 아픔과 상처를 수술하고 아물게 하자. 내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어려움은 웃음으로! 힘든 일은 즐겁게! 라고 노래하자.



 
- 당신은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만약 아프다면 묵묵히 이겨내는 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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