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는 자아를 위하여!(2)

입력 2011-10-11 03:43 수정 2011-11-06 11:18








중심을 잡는 자아여!

단순해서 흔들리고, 미묘해서 복잡한 자아여!
태풍에 흔들리지 않고 열매 맺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남의 말에 예민하게 흔들리지 말고, 어렵다고 중심을 잃지 마라.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내는 별처럼, 세상을 밝히는 태양처럼,
몸과 마음 넘어져도 내면의 소리를 따라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가 되자.

한 마음 한 길로 집중하며 살려는 억센 자아여!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똑바로만 가는 물줄기가 어디 있으랴?
너무 곧은 소신으로 부딪히지 말고, 미련으로 비틀거리지 마라.
흔들리면서도 가운데 중심을 향하는 시계추처럼,
몸으로도 생각하고, 생각으로 몸을 보는 눈 밝은 인생 전략가 되자.

삶이 고달파도 보다 높은 세계로 나가려는 고고한 자아여!
벽의 틈새를 잡지 않고 높게 오르는 담쟁이넝쿨이 어디 있으랴?
의심의 칼로 믿음을 베지 말고, 마음대로 안 된다고 자신감의 키를 낮추지 마라.
자기 몸을 때려 소리 내는 북처럼, 밟혀도 향기를 뿜는 꽃처럼,
부정 속의 긍정을 찾고, 불완전 속에서 행복을 찾는 초인(超人)이 되자.

............

어느 수행자가 예언자를 찾아가 ‘저의 미래를 알려주세요.’라고 청하자,
예언가는 쌀 한줌을 상위에 뿌려놓고 ‘아주 좋아. 너무 좋아.’라고 했다.
이에 수행자가 ‘어떻게 좋습니까?’ 라고 되묻자,
예언자는 ‘자기 미래는 자기 마음에 달려 있기에 자기가 믿고 보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 모든 것이 마음에 있다는 우화다.



세월은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했습니다. 몸의 고통도 마음이 받아들이면 고통 또한 즐겁지만, 모든 여건이 좋아도 마음이 병이 들면 몸 또한 아프다. 기쁜 마음은 엔돌핀을 만들고 근심과 걱정은 위를 녹인다. 마음의 열병을 통해서 마음의 병은 내가 만들었고, 내가 치유해야만 낫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마음이 중심이 흔들리면 마음이 아프고 몸도 병이 든다.

영혼의 청진기로 마음이 중심을 잃는 뿌리를 살펴보았다.



자아를 누르고 자학하는 자기 억압.

억압이란 억지로 누르는 행위다. 외부에서 나에게 가해지는 억압은 자유를 제한하고, 존재감을 초라하게 하며, 의지와 잠재력마저 앗아간다. 자기억압은 욕망을 제어하고, 겸손하고 배려하는 사회인을 만들지만, 자기 마음과 행동 영역을 제한하고 도전의식을 죽인다. 착한 사람일수록 자기억압을 한다. 자기 억압은 누가 말려 줄 사람도 없고 치유도 어렵다. 누구도 나보고 불행하라고 하지 않는데도, 자기가 자기를 억압하고 비틀면서 불행을 만든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도 다 마음이 만든 것이다. 자기 억압의 철창에 갇히면 자신감과 자부심을 잃고, 행동이 위축되고, 근거 없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영성을 잃는다. 자기 억압에서 해방되려면 자기를 억압하는 기분 나쁜 일을 성숙을 위한 시련으로 인식하고, 자기 기준으로 만든 가책(苛責)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관조하는 영혼으로 세상을 밝게 읽어야 한다. 세상은 내가 스스로 억압하지 않으면 누구도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다.



암을 키우는 스트레스.(악마의 교주)

스트레스는 마음 질병의 원인이면서 결과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하지만 스트레스는 추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만든다. 스트레스는 반복 업무로 인한 매너리즘, 막연한 근심과 걱정, 반복적인 불쾌감, 부당 대우와 무시당함에서 생겨나, 영혼을 갉아먹고, 행동 리듬을 깨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술과 담배를 찾게 하고, 자학(自虐)과 우울증을 만들고, 공격할 수 없는 대상에게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앙갚음을 한다. 중증 스트레스는 증오와 분노로 발전하여 몸을 상하게 하고, 암 세포를 키우고,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스트레스를 이기려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매사를 밝게 보며, 상대의 얄미운 짓도 어여쁘게 받아주고, 기대에 미흡한 일을 진행형으로 인식하고, 믿음의 시스템 속에 자기를 놓아야 한다. 마음이 밝고 강하면 스트레스를 먹고사는 암세포는 굶어 죽는다.



행복의 교란자인 근심 (악마의 신도)

지나온 날을 뒤돌아보면 쓸데없는 근심을 많이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이 잘못되어, 당장 괴롭고 힘이 들어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를 놓고 근심한다. 근심은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이점도 있지만, 대다수의 근심은 나의 에너지를 뺏어먹는 뱀파이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 때문에 근심을 한다. 사소한 근심도 그냥두면 큰 근심으로 발전한다. 근심은 막연한 불안감과 추측을 만들고, 예상되는 상황을 이길 자신감이 없으면 더 큰 근심으로 발전한다. 한번 근심이 찾아오면, 현재의 고달픔과 과거의 상처가 마구 섞여서 마음을 누르고 행동을 주저하게 한다.



인생은 이 꼴 저 꼴 다보는 고해(苦海), 인생은 근심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근심이 많으면 행복은 없다. 근심거리의 95%는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 진짜 근심은 5% 이내라고 한다. 근심이라는 잡초는 빠르게 자라나 평화지대를 덮고, 영혼의 햇살을 막고, 영혼이 먹고 자랄 에너지를 빼앗는다. 잡초를 없애려면 뿌리까지 뽑아야 하듯 근심을 없애려면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잘 되고 있다.’라고 자기암시와 기도로 근심 자체를 녹여야 한다. 기도의 힘은 검증이 되었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싸움을 일삼는 예민한 반응 병(악마의 협조자)

누가 필자에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작은 일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속이 좁은 마음으로 버럭 화를 내고, 다투느라 많은 일을 그르쳤기 때문이다. 인간은 손해를 보거나 자존심이 상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마음의 중심을 잃고 바로 민감하게 대응하면 여유를 잃고, 자기를 가시처럼 깔깔하게 만들어 스스로 매력을 잃는다.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이해하고 참고 버티는 인고(忍苦)의 비용을 치러야 한다.



성급한 반응은 실수하기 쉽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설사 상대의 행동이 명확하게 잘못되었고, 똥 같은 놈이라 하더라도 바로 반응하면 자기 품위를 잃고 상대에게 진다. 예민한 반응은 악마가 접근하는 통로를 제공하고 행복의 길목을 차단한다. 예민한 반응을 피하는 길은, 어떤 자극이 생기면, 최소한 3초간 생각하고, 한 박자 쉬었다가 행동하는 안전거리를 두어야 한다.‘지금 나의 마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라고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 때로는 멋지게 져주는 것도 평화를 위하 인생전략이다.



내려놓지 못하는 집착(執着) 병(악마의 신하)

필자의 삶을 압축해서 표현하면, 집착으로 하나를 얻고 둘을 잃은 인생이다. 인간은(성자는 제외) 중요한 일을 추진할 때 일이 뜻대로 안 풀리면 집착한다. 집착은 자기 뜻대로 하려는 아집으로, 자기 에고(ego)라는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한다. 낮은 농도의 액체는 높은 농도의 액체에게 로 끌려가듯, 하나만 생각하고 집착하면 통찰하는 자의 밥이 된다. 집착은 미련과 무모함이라는 퇴적물을 쌓아, 내면의 눈을 감게 하고, 행동의 유연성을 깨며, 에너지를 앗아간다. 성공에 대한 집착은 여유를 앗아가고, 편해지려는 집착은 사람을 잃고, 부유해지려는 집착은 두려움을 만든다. 집착하면 긴요하고 우선적인 일을 놓치고 엉뚱한 곳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것만 얻으면 행복할까?’라고 자문하고, 일의 최종 상태를 생각하여 스스로 조율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깨는 자존심(악마의 심부름꾼)

‘인생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자존심을 (버리지 말고) 유보하라!’ 영업을 처음 배울 때 매니저에게 들었던 말이다. 처음에는 자존심을 유보하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세상과 부딪히면서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자존심은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이며, 자신의 인격과 품위를 고고하게 만드는 1인 종교다. 자존심은 영혼을 밝히는 불꽃으로 마음의 어둠과 찌꺼기를 태우고, 자신을 깨끗하고 고결하게 지탱하지만, 지나친 자존심은 살 속으로 파고드는 티눈처럼 마음으로 파고들어 마음에 화상을 입히고, 행동을 위축시켜 외톨이로 만들며, 대인관계를 엉망으로 만든다. 병든 자존심이 복리(複利)로 불어나면 마음의 평화가 깨지고 행복을 쫓아낸다. 지나친 자존심에서 벗어나는 길은 상대의 시비를 자기 자신감으로 대응하고, 미래 지존(至尊)이 되어 평정한다는 큰 생각을 품어야 한다.



행복한 쪽을 선택하자. 어떤 일을 놓고 고민할 때 기준이 없으면 결정을 못할 수가 있다. 마음은 인위적이어서 그냥 두면 수 만 가지로 갈라진다. 가슴에 행복의 저울을 올려놓고 행복한 쪽의 마음을 선택하면 후회가 적다. 참는 게 분해도 참는 게 행복이라면 참고, 손해를 보더라도 물러서는 것이 행복이라면 물러서야 한다. 즐거운 자리에 가면 나도 모르게 즐겁다. 마음의 파장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을 밝게 쓰면 함께 하는 사람의 기운도 밝아진다. 자기억압과 근심, 스트레스와 집착, 예민한 자존심이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기 전에, 나의 의지로 행복을 선택하여 행복에 의한 행복을 위한 행복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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