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자아를 위한 노래

입력 2011-10-07 09:13 수정 2011-10-30 16:21







적극적인 자아여!



마음만은 우주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자아여!
인간 무대는 큰마음으로 행동하는 자가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겠는가?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공격하지 말고, 주저앉아 세상은 불의라고 욕하지 마라.
강가에서 강의 깊이를 묻지 말고, 산 밑에서 산의 높이를 묻지 마라.
발이 짧으면 한 발 더 뛰고, 칼이 짧으면 한 발 더 앞으로 나가야 하는 사는 법,
생각을 바꾸어 큰 나를 밝히고, 재주를 반복 연습하여 행동으로 행복을 만들자.

이것까지 참아서 저것의 영광까지 쟁취하려는 열정의 자아여!
인생은 반 발 차이로 공을 뺏고 뺏기는 축구 시합이 아니더냐?
유혹의 공을 밟은 경솔한 발을 탓하지 말고, 자책으로 골을 먹었다고 기죽지 마라.
불행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희생과 양보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학의 다리는 길어서 빠지지 않고, 뱁새의 다리는 짧아서 앉기가 편한 법,
좋고 나쁨의 2분법을 해체하고, 나와 뜻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큰 뜻을 펴자.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앞으로 나가는 자아여!
인생은 소중한 이를 아끼고 즐겁게 하는 책무가 아니겠는가?
향기롭지 못한 말은 내뱉지 말고, 걱정과 미움으로 생각을 죽이지 마라.
불운과 실수의 부피를 재지 말고, 사랑의 무게를 달지 마라.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기 전에는 갈등과 모순, 아픔과 슬픔이 있는 법,
기분 좋은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보금자리로 돌아가 가정의 빛이 되자.
..............



‘과연 행복이 뭔가?’ 라는 깊고도 모호한 화두에 빠져서 오래기간을 생각했다. 행복한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려는 행복지수도 있지만 사실은 숫자화 된 허상이다. 행복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심리 요인에 좌우되기에 행복을 규정할 수 없다. 행복을 역사기록을 통해서 분석할 수도, 다수를 대상으로 행복 설문을 물어서 행복의 외곽선을 정할 수도 없다. 행복은 즐거움, 보람, 자랑, 성공, 자유, 만족감, 상호 만족감 등의 행복 요소를 조각 맞추기를 한 상태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의 요소를 고루 갖춘 사람이 아니라 행복할 수밖에 없는 적극성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적극성을 기준으로 행복을 정의하면 이렇지 않을까?



행복은 마음이 편한 상태다. 행복은 현재의 마음에 있다. 유한자인 인간은 꿈을 세우고 억세게 살지만, 비교분석하는 머리는 주저하고 계산한다. 주저함과 계산은 작은 일로도 다투며, 상처입고, 두려움을 느낀다. 보고, 비교하고, 따지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과 도덕성, 자유의지, 사랑은 머리의 영역이 아니라 마음과 의지의 영역이다. 행복하려면 ‘나’라는 에고(ego)를 줄이고, 고통을 뛰어넘는 용기가 있고, 신에 대하여 논리와 분석의 칼을 대지 않고 믿음으로 흡수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세상을 밝게 해석하고, 앞으로 나가는 열정이 있고, 함께하는 이를 이롭게 하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쏟기에 두려움이 없다.



행복은 보다 나은 상태로 가려는 의지다. 행복이 온전한 성취와 승리에서 오는 것이라면 행복은 없다. 성취와 승리는 가득 차고 이겨야만 느끼는 아주 희귀한 희열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은 승리의 상태가 아니라 승리를 향해서 나가는 의지의 상태다. 행복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나의 일이 즐겁고, 나의 일에 만족하면 그 자체가 희열이며 행복이다. 만족은 절대 기준이 없다. 내가 만족하면 행복이 되지만, 영광의 자리에 도달했더라도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은 없다. 그러나 만족감은 진보시키지 마라. 만족감이 진보하면 행복 여건을 갖추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불행을 겪고 나서야 행복을 알게 된다.



행동으로 기쁨을 찾는 사람이 행복하다. 행복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마음으로 보는 산은 그림에 불가하지만, 발로 보는 산은 행복감 그 자체다. 행복은 행동으로 만드는 성취감과 기쁨이며, 직접 행동으로 찾는 실체감이다. 성취감과 기쁨은 물질의 풍요와 정신적 만족감에서 온다. 행복하려면 신체 강건하여 활동의 제약이 없고, 마음 넓고 자유로워 걸림이 없고, 어색한 공간에 웃음을 풀어놓을 줄 알고,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하는 여유가 있고, 자기 자리를 행동으로 축복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웃는 얼굴과 겸손한 말로 상대를 행복하게 하며, 자기 수련으로 자기처신의 무대를 고고하게 한다.



마냥 즐거운 사람이 행복하다. 몸과 정신의 혼합체인 인간에게 행복은 물질과 정신의 조화에 있다. 밥벌이로 물질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벌이로 심신을 즐겁게 해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물질이 분비되게 하자. 나의 의지로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림자를 보면서 빛을 생각하고, 자존심이 1인치 깊이로 상처 입으면 여유 한 자락으로 감싸며, 까칠한 상대의 말도 웃으면서 받아주자. 함께 하는 행복을 위해 상대와 더불어 편안함을 추구하며, 손과 발로 자신의 기쁨을 직접 챙기고, 생산된 즐거움을 나누자.



적극적으로 행복의 샘을 파자. 적극성은 바위틈을 뚫고 나오는 약수, 비 내린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무지개 같다. 나쁜 환경과 불리한 여건을 탓하지 않고 활동하자. 움직이면 움직인 만큼 앞으로 나가며, 역경을 이긴 만큼 강해진다. 행하지도 않고 뒷걸음치고 정성을 바치지 않으면 행복은 없다. 부실한 육체와 변덕스런 마음을 탓하지 않고 고난의 벌판으로 홀로 나가 찬바람도 기쁘게 맞이하고, 약수를 얻기 위해 깊은 샘물을 파듯, 열정으로 행복의 샘을 파자.



만족감으로 욕망을 분해하자. 꺾인 가지를 잊고 다시 일어서는 나무처럼 현재를 탓하지 말고 그래도 만족하면서 기회를 찾자. 만족감으로 기쁨을 창조하는 사람은 작은 일로 화내고 불평하지 않고, 무턱대고 싸우면서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욕망의 부피를 줄여야 평화가 깃든다는 것을 알고 거추장스러운 허세를 깨자.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만족하고, 실패의 이유를 살피되 자학하지 말자. 살아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내 속에 깃든 철없는 욕망을 만족감으로 분해하자.



........................

- 이 글이 당신에게 행복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세상이 나의 행복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의지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98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176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