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가수다.

입력 2011-10-05 06:55 수정 2011-10-08 06:24




누가 진정으로 행복을 노래하는 가수인지, 그 우열을 가리기 위한 <나는 행복한 가수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행복 평가단 500명을 접수하고, 이성, 감성, 영성의 원로 가수와 원로들의
제자인 생각, 습관, 행동 가수를 초대했고, 행복 설계자. 행복 경영자, 행복 기술자를 강평 팀으로 섭외하고, 공연이 열렸다.



행복 평가단 503명이 입장을 완료하고 먼저 무대에 오른 가수는 생각이었다. 생각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생각을 바꾸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인사했고 노래를 했습니다.



- 1절 : 산다는 것은 생각의 연속이 아니더냐? 행복도 불행도 생각에 달린 것 아니겠소. 불행도 요리하면 행복이 되고, 행복도 방심하면 불행이 되지. 좋은 것은 좋다고 칭찬을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자. 엑스레이에 잡히지도 않는 생각으로 큰 세상을 그려보고, 힘든 날은 웃으면서 즐거운 날은 긴장하며 사는 거지. 괴롭고 슬퍼질 땐 냄새 없는 생각으로 고향을 그리워하자.



- 2절 : 생각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게 아니더냐? 실상도 허상도 다 생각에 달린 것 아니겠소. 원수도 용서하면 님이 되고, 님도 멀어지면 남이 되지. 기쁜 일은 기쁘다고 노래하고, 아픈 일은 아프다고 호소하자. 무대와 대사가 없는 생각으로 큰 우주를 한 손에 넣고, 힘든 날은 고함을 치고, 즐거운 날은 침묵하며 사는 거지. 외롭고 슬퍼질 땐 미소 짓는 생각으로 친구를 그리워하자.



생각을 이어 무대에 오른 가수는 습관이었다. 습관을 바꾸어야 진보할 수 있다고 인사를 했고, 노래를 했습니다.

- 1절 : 내 모든 습관을 다 버려도 행복만은 버릴 수 없는 걸까? 행복을 앞세우는 습관은 나의 황제, 행운을 바라는 습관은 나의 신하. 몸과 마음 하나 되어 일을 즐거워하고, 변함없이 행복을 바라보게 하는 그대는 나를 기쁘게 하네. 우물 안의 행복, 외눈박이 행복은 싫어, 이래도 행복, 저래도 행복, 사람과 부귀를 얻는 행복습관을 허락할 수가 없나, 습관을 바꾸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몸의 구조마저 바꾸고 싶다.



- 2절 : 습(習)을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운명일까? 행복에 길들여진 습관은 나의 스승, 불행에 젖은 본성은 나의 하인. 마음과 영혼 하나 되어 삶을 사랑하고, 변함없이 행복 곁에 머물게 하는 그대는 나를 즐겁게 하네. 구름 속의 행복, 물질로 조립된 행복은 싫어, 여기도 행복, 저기도 행복,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행복을 선물할 수 없나, 습관을 바꾸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숨 쉬는 구조마저 바꾸고 싶다.



습관을 이어서 무대에 오른 가수는 행동이었다. 행동을 바꾸어야 운명도 변한다고 인사를 했고, 노래를 했습니다.

- 1절 : 쉬지 않고 노동하는 생각을 본 일이 있는가? 자유롭지만 빛도 냄새도 없는 생각이 아니라 행동하고 싶다. 빠르게 높이 출세했다가 허무하게 추락하는 유명인이 아니라, 천천히 행복을 찾아 가는 자연인이고 싶다. 인간은 자기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야 하는 외로운 존재. 생각하는 동사와 행동하는 명사(名詞)로 명품 자아를 만들고, 열정과 휴식의 배합으로 귀한 행동을 하자. 행동으로 활기 넘치는 행복의 힘을 창조하고 그 힘으로 밥과 행복을 벌자.



-2절 : 길들여진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모질게 잡히고 스스로 묶이는 습관이 아니라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다. 최고의 자리에 갔다가 초라하게 내려가는 성공인이 아니라, 행동하며 행복을 찾는 자유인이고 싶다. 우리는 행복의 주체, 행복의 감독관, 행복의 시공자. 행복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행복의 건축가 되어 행복한 자아를 만들고, 행동만이 행복을 찾는다는 신념으로 행복을 창조하자. 창조된 행복으로 삶을 복되게 하고 남까지 행복하게 하자.



마지막 순서로 강평이 있었다.

생각, 습관, 행동이 부른 행복의 노래는 감동적이었습니다. 행복은 나이, 종교, 문화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그 우열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성장이 둔화된 사회에서 행복 노래로 감동을 주려면 최고를 위한 가장행렬(假裝行列)을 멈추고, 불안에 떠는 욕망과 감성을 다스려서 자아를 찾고, 스스로 기준을 낮추어 몸과 마음이 동시에 만족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인생은 아쉽고 아프지만 행복을 추구하기에 아름답다. 아름다운 행복 제조법을 찾기 위해 생각과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큰 행복을 생산하고, 행동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참고로 행복 가사에 언급된 것이 전부는 아니다. 몸이 마음을 따르지 못하면 몸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다. 두뇌의 판단으로 감당할 수 없는 영혼과 신의 존재, 인간의 본성과 행복 문제, 생각과 행동, 감성과 행동의 관계 등 이성적으로 앞과 뒤를 구분하기 어려운 분야도 있다. 초인의 의지를 초월하는 실제 세계도 있다는 것을 믿어야 행복하다. 환경의 불리함을 이기고 억지로라도 행복하려고 하면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의 노래는 계속되어야 한다.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 이 글이 당신에게도 행복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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