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있습니까?

입력 2011-11-17 10:39 수정 2011-11-17 10:39
요즘 가장 뜨거운 트렌드 중 하나는 ‘트렌드에 관심가지는게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린 어느순간부터 트렌드라는 말을 참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특히 매년 연말연초면 트렌드 책이나 정보를 관심가지는 이들이 많다. 무슨 토정비결 보듯 한다. 이렇듯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는 그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를 대하는 태도는 아직 문제가 많다. 트렌드는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활용하여 위기나 기회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트렌드를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파도에 올라탈 것인가? 파도를 만들 것인가?
우리가 트렌드에 대해 가진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누구보다 빨리 트렌드를 발견해서 그걸 먼저 이용해야겠다는 생각만 팽배한데, 이것부터 바꿔야 한다. 트렌드는 발견이 아니라 해석이자 분석이고, 트렌드는 자연발생적 생성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유도되고 조작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단서를 통해 다음에 나올 트렌드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자신에게 좀더 유리하도록 트렌드의 방향에 제어를 가하는게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순진하게 오는 파도만 기다릴게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트렌드를 이해하고, 트렌드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트렌드의 조작과 유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트렌드 조작이라고 하니까 아주 부정적으로만 생각들 수 있는데, 사실 모든 마케팅 활동이라는 것은 내 상품과 브랜드를 좀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유도하는 일이다.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 더 멋진 모습과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모든 비즈니스에선 의도적 조작과 유도는 당연히 존재하는 일이다. 그걸 트렌드에서도 적극 적용하자는 것이다.

트렌드에 쳐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트렌드 책을 보거나 관련 리포트를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거기만 매몰되지는 말자. 트렌드는 지극히 사회학이면서 인문학이기도 하다. 사람들 사는 얘기고, 사람들의 욕구의 흐름이다. 학문이 아닌 현실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가 되는 핫플레이스에 가보는거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뜨는 동네나 뜨는 매장에 가서 무엇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지, 어떤 것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트렌드가 되는 제품이나 도구를 직접 써보는 것이 좋다. 책 속에서 찾은 정보를 현장에서의 경험과 결합시켜본다면 더 많은 인사이트도 얻을 것이다.
스스로가 좋은 트렌드 소비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렌드는 사람들의 보편적 생각과 행동에 대한 얘기다. 즉 자신도 그 보편성에 따라보고, 새로운 소비와 문화를 누려보라는 것이다. 뭐든 책 속에서만 답을 찾으려하진 말자. 트렌드는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생히 살아있는 얘기라는 점을 잊지말자. 당신은 트렌드 연구자가 아니라 트렌드 소비자다. 그러니 트렌드, 그거 별거 아니라 여겨라. 만만하게 보고 그냥 막 누려보라. 많이 경험하면 트렌드에 대한 촉도 더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그냥 그렇게, 즐겁게 트렌드를 소비하라.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www.digitalcreator.co.kr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에서 연구와 저술, 컨설팅, 강연/워크샵 등 지식정보 기반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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