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비빔밥 요리법

입력 2011-06-03 09:32 수정 2011-07-27 08:51





인생에는 다양한 반찬을 골라서 먹는 백반(白飯) 같은 인생이 있고,
여러 재료를 넣고 우려서 자연의 맛을 내는 탕(湯) 같은 인생도 있고,
서로 다른 재료들을 섞되 원형을 지키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비빔밥 같은 인생도 있습니다.



1) 세상과 어울리되 자기 본질을 지키는 비빔밥 같은 인생이 행복려면 
    먼저 삶의 솥에 붙어 있는 고통과 불안의 
    누룽지부터 자성(自省)과 자신감의 수세미로 긁어내야 합니다.

2) 밥을 짓기 전에 성공과 출세라는 무거운 솥뚜껑을 자랑과 즐거움이라는    투명한 솥뚜껑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3) 생명의 기운이 담긴 쌀을 씻어서 솥에 앉히고, 
   ‘행복하자’는 열정으로 열을 가하고, 
    밥물이 넘치면 절제와 절약이라는 주걱으로  걷어내고,
    밥이 다 되더라도 인내와 기다림으로 뜸을 들입니다.

4) 느긋하게 밥이 식기를 기다리면서 밥에 버무릴
    행복 채소(菜蔬)를 선택합니다.

5) 선택할 행복 채소는 다양하지만,  공통의 채소는 
   고난을 달래면서 고사(枯死)시키는 고고한 고사리,   
   어려워도 당당한 비타민을 제공하는 당근,  
   독이면서 약인 도량(度量)의 도라지,   
   물이면서 심심한 맛을 내는 무심(無心)의 무채,     
   화를 죽이고 여유 있게 하는 버림의 버섯들,   
  비린 생각을 제거하고 바꾸어주는 생강,  
  쓴맛과 단맛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취나물,  
  콩가루처럼 부서진 마음을 위로하는 콩나물,  
  그리고 눈을 즐겁게 하면서 맛을 내는 희생의 꽃잎들을  
  다듬고 썰어서, 포용의 양푼에 담아두고,

6) 아무리 급해도 채소와 육식의 조화를 위해 후덕한 후라이 계란
    한 판을 준비하고,

7) 밥과 준비된 채소를 고루 섞고, 감사와 사랑의 조미료를 넣고
   고루 비빈다.

8) 행복비빔밥을 급하게 먹으면 체할 수 있으니,
   숙성된 노련함과 노력으로 만든 된장국을 곁들여 천천히 먹는다.

9) 행복 비빔밥이 싱거운 사람은 자기 취향에 맞게 인생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10) 혹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마음으로 행복하다는 자기마술을
     걸면 소화도 편해집니다.

# 행복 비빔밥을 음미하면서 천히 드시고,
   맛에 대한 소감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요리법에 오류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니까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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