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는 그냥 껍데기가 아니다

입력 2011-10-28 16:04 수정 2011-10-28 16:04
스마트폰 액세서리 소비 확대도 플러스 알파 소비의 일환이다. 요즘 사람들은 아무리 멋지게 디자인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피씨라도 공장에서 나온 획일화된 디자인을 그대로 쓰지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케이스를 씌운다. 제품을 보호하려는 수단으로서의 케이스가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목적으로서의 케이스인 것이다. 일종의 패션 소비와 같아서, 여러 개의 케이스와 액세서리를 번갈아 쓰는 경우도 많아진다. 그날 입은 옷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식이다. 덕분에 요즘 스마트폰 악세서리 시장은 가장 급성장 하는 시장 중 하나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스마트폰용 액세서리 시장은 약 2445억원의 규모였다. 2011년은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연간 두 배 정도의 성장률이다. 내년엔 1조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스마트폰 악세서리 시장도 동반 상승한다. 앞으로 우리가 소비할 휴대용 제품들에서는 모두 플러스 알파 소비의 경향에 따른 액세서리 시장이 커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디지털 기기나 새로운 인기 제품이 나오게 되면, 그에 맞는 전용 케이스나 액세서리와 같은 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수요를 가지게 된다. 앞으로 스마트 기기 시장이 커지는 것에 비례해서 계속 성장할 시장이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원래 패션회사들에서 관심가지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IT 악세서리 시장으로만 봤고, 패션이 아닌 IT 도구라고만 여겼던 듯 하다. 분명 스마트폰 악세서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패션을 소비할 때와 같은 맥락으로 여기고 있는데도 말이다. 패션회사들로선 매력적인 시장을 방치한 셈이다.
이제 조금씩 패션회사들이 이 시장에 관심가지고 있다. 만약 조금더 빨리 진입했다면 더 많은 성과를 가졌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IT의 영역으로만 두고 패션과 무관한 영역으로 바라보는 오류가 황금시장 진입을 늦게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었던 셈이다. 결국 트렌드는 해석과 적용의 문제다. 그리고 그 트렌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배경과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비즈니스 기회를 원하는 이들에겐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www.digitalcreator.co.kr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에서 연구와 저술, 컨설팅, 강연/워크샵 등 지식정보 기반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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