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입력 2011-03-02 09:26 수정 2011-07-28 17:22


생각 진화 10. 큰 마음 - 내 것이 아니라면, 잡지 말고 버려라.



















우리는 자기 의지대로 되는 일보다 기대와 반대로 가는 일이 더 많다. 현재라는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는데, 이미 나에게 와버린 고통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 고통만 가중된다. 나의 의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이 즐겨야 행복하다. 행복은 현재를 즐기는 곳에 있다. 불편한 현재를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이미 온 행복이 도망가지 않고, 나에게 오려는 행복이 주저하지 않고 찾아온다.  현재의 고통은 미래를 밝히는 인생 에너지다.  현재의 고통을 행복의 에너지로 인식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여 즐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미국의 심장 전문 의사 로버트 엘리엇(Robert S. Eliet)의 저서 <스트레스에서 건강으로 -마음의 짐을 덜고 건강한 삶을 사는 법>에서 나온 명언으로,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삶의 고통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살라는 인생 처방전이다. 유한자인 인간에게 흐르는 시간, 선택할 수 없는 대상과의 만남, 이미 벌어진 고통, 기대와 반대로 가는 사건들, 밥벌이를 위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면 더 괴롭고, 비겁해지고, 추해진다. 살면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미련 없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누가 부당한 시비를 걸면 상대 우위의 존재가 되어 포용과 용서를 하고, 어두운 일들이 생기면 발전을 위한 시련으로 받아들이면 신상에 이롭고, 행복을 만들고 지킬 수 있다.



인간이 하루에 사용하는 언어의 80%가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대상을 놓고 불평한다고 한다. <누가 어떻고, 00 리스트에 누구누구가 있고, 이 제도는 부자를 위한 것이라며∙∙∙∙∙. 저 사람은 왜 저런데∙∙∙∙. 등> 무의미하고, 내가 조치할 수 없는 일을 놓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우리가 무의미한 불평을 하는 것은 자기는 항상 옳다는 착각과 피해의식 때문이다. 불평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조각가는 자기가 구상한 형상만 남기고 버릴 것은 버리듯, 행복하려면 행복을 만드는 꿈과 행동만 남기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찾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야 한다.



삶을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간 부딪힘이다. 세상은 더불어 일하는 공간이기에 대인 갈등을 피할 수는 없다. 나의 생각이 안 바뀌는 것처럼 상대의 생각도 굳어 있는데, 나의 잣대와 내 중심으로 상대를 대하면 인간 갈등이 생겨, 일 자체가 고통스럽고 삶의 리듬을 잃는다. 인간 갈등을 줄이고 일을 즐겁게 하려면, 상대를 동반자로 인식하여 상대에게 맞추어 주고, 상대의 장점을 보고, '이것은 이래서 좋고, 저것은 저래서 좋다'라고 수용하려면 마음의 눈을 뜨는 개안(開眼) 수술을 해야 한다. 인간 활동의 1/3을 차지하는 일(직업, 생업)이 즐거워야 생활 속의 행복이 가능하다. 쉽게 오는 행복은 없다. 괴로운 일도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자.



살면서 나보다 성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성공한 자들의 찬치 판에서 박수를 쳐야 하고 성공한 자들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한다.'는 농경문화의 폐쇄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퇴보한다. 성공한 이들의 마음과 방법을 배워서 삶을 한 차원 격상시켜야 행복하다.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동료가 먼저 앞서가면 축복하고, 그의 장점을 따라 배우려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낄 때만 행복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불행하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은 많은 재주꾼과 인재로 넘치기 때문이다. 나와 잘난 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축복하고, 다가가서 배워야 한다. 남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고 축복하라.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여! 당신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이면서, 물러서면 죽는 배수의 진지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운 고행임을 알게 하시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기꺼이 맞이하게 하소서! 향기로운 꽃길 10 리를 보기 위해 가시밭길 천리를 걸어가라면 걷겠습니다. 방이 추우면 춥다고 불평하지 않고 아궁이에 불부터 지피겠습니다. 아파도 해야 할 일들, 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일, 어쩔 수 없는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고 일단 받아들여서 마음으로 숙성시키자. 마음 숙성으로도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수용의 방향으로 1도만 바꾸고 아프고 슬픈 고통의 놀이터에서도 행복을 노래하자.



고난의 장벽이여! 당신은 불청객이지만 그래도 오신다면 기꺼이 맞이하리다. 인생은 고통과 탈로 이어가는 릴레이 게임임을 알게 하시어, 고난의 암벽도 즐겁게 달리게 하소서! 3초의 기쁨을 위해 3년을 기다리라면 기다리겠습니다.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행동하고, 행동한 만큼 행복 쪽으로 이동하자. 장애가 없는 행복은 없고, 이기지 못할 장애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장애로 행복 부록을 만들고 기쁘게 열람하자. 세월이 흐르고 그 때의 고난의 장벽이 인생을 철들게 했다고 노래하자.



마음의 거인이여! 당신은 ·밤하늘의 별이며, 밤배를 인도하는 등대입니다. 마음은 키우기에 따라 거인과 소인으로 나누어짐을 알게 하시어, 이왕이면 마음의 거인을 꿈꾸게 하소서! 내면의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마음은 거인이 됨을 알고 거인의 거보로 고통과 고난의 장벽을 뛰어넘자. 이제, 마음의 야수들을 물리치기 위해 마음의 거인을 초대하자. 마음 거인의 활약으로 불안을 만드는 비교의 여우, 싸움을 일삼는 자존심의 늑대, 불행을 퍼뜨리는 고민의 좀비, 하나를 얻고자 둘을 잃는 아집의 곰까지 쫓아내소서! 그래도 사라지지 않을 야수라면 마음 넓은 마당에 모아두고 키우리다. 세월이 흐르고 마음의 야수 때문에 꿈의 거인이 더 성장을 했노라고 노래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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