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입력 2011-10-04 11:15 수정 2011-10-04 11:15
페이스북의 자산은 회원과 데이터, 이 두가지다. 회원은 광고를 부르는 무기다. 페이스북의 연매출은 2009년에 7.7억 달러, 2010년엔 20억 달러 였다. 2011년 상반기 매출이 16억 달러로 전년대비 2배 수준이다. 그래서 2011년 연매출을 최대 40억 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그래도 기업가치 대비 매출 수준은 기존의 잘나가는 기업들에 비해선 턱없이 적은건 여전하다. 그리고 페이스북 매출은 광고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너무 한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에만 의존하기에 다각적인 수익모델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두번째 큰 자산인 데이터는 당장은 가치가 없다. 개개인의 무작위 데이터에서 가치를 추출하는 것은 연금술이나 다름없는데 과연 페이스북이 할수있을지 미지수다. 사람들은 한 소셜네트워크에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사람들도 계속 잡아두고, 그사이 확실한 수익모델도 구축하는데 있어서 페이스북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수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의 기업가치는 기존 상장기업의 주가총액과는 다소 다르긴 하다. 하지만 현재로선 페이스북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보는 기업가치평가액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그 기업가치평가액이란 것도 매년 급상승했고, 또 평가액을 제시하는 곳마다 서로 다른 편차가 있긴 하다. 1000억 달러가 훨씬 넘는 평가액을 제시한 경우도 있지만, 허수와 비약된 것을 좀 걷어내면 대략 800억 달러 규모가 안정적인 수준이 아닐까 싶다. 기업가치평가액에 비해선 매출수준이 2011년 40억 달러로 예상매출을 그래도 적용해도 5%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11년 1월에 제시된 829억 달러, 우리돈으로 90조가 훨씬 넘는 평가액을 놓고 얘길 해보자. 과연 페이스북을 팔면 어떤 기업을 살 수 있을까? 같은 시점에 기준으로 두고 우리나라의 몇개 회사를 한번에 살 수 있을지 봤다. 페이스북을 팔면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롯데쇼핑, NHN 까지 한번에 다 살 수 있다. 기업 하나가 아니라 다섯개다. 그것도 우리가 다 알만한 우리나라 대표기업이자 돈 잘버는 기업이 말이다. 참고로 이들 5개 기업의 연매출은 2010년 기준으로 총 111조원이나 된다. 하지만 2010년의 페이스북 연매출은 20억 달러니깐 2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업가치평가액과 시가총액을 같은 선상에서 두고봤을때, 페이스북은 5개 기업의 합과 기업가치는 같지만 매출은 2%에 불과했다. 페이스북이 분명 매력적인 상품성을 가진것은 분명하지만 가치평가에서의 거품은 꽤 있어 보이긴 한다. 참고로  아마존은 시가총액 772억달러이고, 2010 매출 342억달러다. 기업가치에 비해 매출은 45% 수준에 이른다.

물론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총액은 변동이 있었고, 페이스북의 기업가치평가액또한 변동이 생겼기에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큰 맥락에서 페이스북을 팔면 엄청난 기업을 여러개 살 수 있는건 분명하다. 기업가치평가액에 비해 현재 매출이 5% 수준인 기업을 팔면, 주가총액 대비 매출이 100% 이상이 되는 다섯개 기업을 살 수 있다. 미래가치가 현재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미래가치가 반드시 매력적인 성과를 보장하진 않는 다는 것도 우린 알지 않는가. 페이스북은 상장을 하면 더 투명하게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2012년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에 평가받고 기업공개, 즉 주식상장을 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매력적인 회원수와 미래가치가 실질적인 돈버는 결과를 잘 드러내는지를 평가받을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과연 얼마남지 않은 시한 안에 페이스북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진짜 잘나가는 일류선수가 될지가 관심사다.

페이스북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광고지출 통계 조사하는 eMarketer에 따르면, 트위터의 2010년 매출은 1.5억달러이고, 2011년 예상 매출도 2.5억달러 수준으로, 2011년 예상매출 40억 달러인 페이스북, 30억 달러인 그루폰, 18억 달러인 징가에 비해서도 꽤 낮다. 페이스북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것처럼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흥미로운건 트위터의 창업자 셋은 트위터가 아닌 곳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비즈 스톤과 에반 윌리엄스는 트위터에서 분리독립한 아비어스로 옮겼고, 잭도시는 스퀘어라는 신생업체 CEO로 일하며 트위터에선 시간제로만 근무한다. 현재 CEO는 구글에서 영입된 딕 코스톨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명의 공동창업자가 한명은 시간제 근무자(잭 도시), 한명은 이사(에반 윌리엄스), 한명은 공익사업 담당자(비즈 스톤)로 트위터에 연결은 되었지만 밖에서 딴일을 하는건 부인못한다. 그들에겐 회사 지분이 있기에 트위터가 주식공모하면 큰돈을 벌 수 있긴 하다. 외부에선 트위터에 기업가치평가액이 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내부에선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새가는 것은 우려의 신호가 된다.
페이스북보다 어쩌면 남은 시간이 더 적을 트위터, 수익모델에서도 페이스북보다 제한적일 트위터, 과연 어떻게 지루함과 피로감을 이겨낼지도 관심사다. 뭐, 꼭 이겨내리란 법은 없긴 하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www.digitalcreator.co.kr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에서 연구와 저술, 컨설팅, 강연/워크샵 등 지식정보 기반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