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행복하면 세상이 즐겁다. -서문

입력 2011-02-02 10:49 수정 2011-04-13 17:09



















세상은 성공시대에서 행복시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성공의 언어는 개인에게 희망과 열망을 주고 저마다의 가슴속에 꿈을 디자인하면서 세상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늘어났지만 행복한 사람은 줄어들었다. 인간 최고의 가치인 행복이 성공 가치에 밀려서 방향을 잃고 표류했기 때문이다. 돈이 곧 성공이며, 성공하면 행복을 보상받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건강을 잃었고, 건강을 찾기 위해 돈을 소비하는 제로섬 게임을 했다. 성공의 집착이 키운 물신(物神)주의와 욕망 비대증은 마음의 평화를 깼고, 보다 높은 자리와 이익을 쫓는 혀는 유혹의 칼끝을 핥고, 새롭고 남다른 것을 추구하면서도 아집의 성에 갇히고,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화려한 껍데기로 살면서 성공보다 소중한 행복을 잃었다.



성공시대는 스트레스, 우울증, 인간불감증의 바이러스를 대량생산했다. 행복을 돈과 권력으로 인식한 성공시대는 정신공황 상태로 빠져들면서 스스로 마음의 질병을 만들었고, 성공하면 모든 것을 보상받는 착각에 빠져서 산 닭을 주고 죽은 닭을 먹는 모순을 범했다. 성공의 집착은 자아의식과 가정의 화목을 잃었고, 무리한 성공은 바른 심성과 상호 신뢰성, 진정한 행복을 무너뜨렸다. 성공시대에도 행복을 주제로 하는 행복 관련 책들이 많았다. 신앙생활과 연결된 행복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없는 관념적인 행복론, 성공의 마법에 걸려들어 행복을 성공의 수단으로 접근하는 책, 특수한 상황에서의 환상적 행복 논리,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론적 행복담론 등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쳐놓고 행복의 찬가만 불렀다. 성공 시대의 행복 방정식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성공해야 행복하다는 조건적이고 귀납적인 행복이었다.



필자는 군 생활 20년을 끝으로 내가 꿈꾸던 성공의 무대를 접고, 야인으로 돌아오면서 낮에 나온 반달처럼 방황했고, 나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는 오류에 힘겨워 했고, 아파서 좌절했고, 밥벌이로 주저하고 비틀거리면서 참회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 나라는 존재가 있었던가? 욕망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프로그램인가?’ 참회의 시간 속에서,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다. 마음이 행복해야 성공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은 가슴에 있다. 착하고 바른 심성으로 행복을 일깨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행복 방정식을 찾고 정립해야 한다.



세상은 지금 이대로 안 된다는 각성을 하면서 진정한 행복 찾기를 서두르고 있다. 인간이 살면서 놓쳐서는 안 될 단어는 성공이 아니라 행복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윤과 효율의 돈줄에 엮여 잃어버린 행복을 부활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누적된 상처와 불행을 위로하고 치유해야 한다. 위로와 치유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깊게 멍든 불행을 치유하고 행복을 길로 접근해야 한다.



갈수록 아픔이 많아지는 세상은 고통을 뛰어넘어 바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행복은 이미 자기 가슴 속에 있고, 행복할 수밖에 없는 습관을 찾아야 한다. 행복의 파랑새를 쫓지 말고 당장 즐겁고 기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행복은 인생의 책임이자 의무다.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을 미리 넣듯,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을 견인해야 한다. 행복은 어떤 활동의 완성물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에너지다. 숫자 1 앞에 ‘0’가 있듯, 억지로라도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듯, 살아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자기 각성을 해야 한다. 이미 행복하기에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행복을 창조한다.



이 글은 행복해서 지은 글이 아니다. 중년에 겪은 쓰라린 불행과 좌절을 이겨보려고 노력했던 날들의 이야기다. 욕망이 만든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한 메모들의 연결이며, 세상을 돌면서 인간 본성과 자연원리를 보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마냥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의 습관을 제시한 행복의 방법론이다. 차별성이 있다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순차적으로 행복을 찾자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고통스럽고 불행해도 마음만은 행복하다는 자기 마술로 고통을 뛰어넘어 바로 행복의 세계로 진입하자는 것이다.



나이 50 줄에 들어서서 행복을 알았다. 인생 후반전을 재설계하는 필자는 수정된 언어로 행복을 말한다. ‘성공은 행복의 수단이지 인생 최고의 상태가 아니다. 인생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다. 성공은 양보하더라도 행복의 주도권만은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모순과 불행은 피할 수 없기에 불행을 행복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 고통을 뛰어넘어 행복한 무대에 서려면 선한 마음과 공감의 마음부터 찾아야 한다. 행복은 물질과 정신의 하모니다. 물질로 정신을 보강하고, 정신으로 물질도 확보해야 한다. 행복은 언어가 아니라 행동이다. 행복의 문은 성공한 돈으로 열 수 없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자기중심과 가정의 화목으로 이미 가슴 속에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



이제 가슴에서 잠자는 행복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행복의 실체를 찾고, 행복한 일로 행복을 키우고, 행복이 홀로 오지 않기에 함께 찾아나서야 한다. 행복창조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불행했던 이유부터 스스로 찾아보고, 잠자는 행복을 깨우고, 행복한 인간으로 탈바꿈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행동의 언어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이 행복을 찾는 인생 전략서, 정신적 혼돈 속에 새로운 행복의 신화를 찾는 인간 보고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영글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조용히 웃으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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