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가시 돋힌 비즈니스 기회

입력 2011-02-14 04:11 수정 2011-02-14 04:11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가 불러 일으킨 열풍 덕분에, IT 업계에서 '소셜'은 가장 강력한 키워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와 소셜 커머스, 소셜게임에 이어 소셜 데이팅이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는데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형성하는데 유용하고, 소셜 게임이 SNS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고, 소셜 커머스가 사람들의 새로운 쇼핑이자 홍보의 장으로서 유용하다면, 소셜 데이팅은 남녀 간의 데이트이자 이성교제에 특화된 SNS 라고 보면 됩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사람들을 보다 편리하게 연애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셈이지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6억명 정도인데, 세계 최대 소셜 데이팅 서비스인 바두닷컴의 사용자가 설립 4년만에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180개국의 1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22개 이상의 언어로 사용한다는데, 매일 30만명, 한달이면 천만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생긴다고 합니다. 소셜 데이팅의 성장세가 SNS 중에서도 가장 폭발적이라 할 수 있는 셈이지요. 거기다가 미국에선 현재 소셜 데이팅의 시장 규모만 1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1조원 정도인걸 감안하면, 소셜 데이팅이 훨씬 더 큰 시장인 셈이지요.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연애산업은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애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연애 관련 산업은 경기도 덜 타는데다가, 모바일을 통한 위치기반 서비스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까지 결합한 소셜데이팅은 보다 편리하고 어느 정도의 신뢰도도 확보하면서 사람들의 이성교제의 수요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리 위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데이트 상대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연결해줄 수 있기에 보다 많은 이성교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소개팅이란 말은 사라질 수도 있고, 소셜 데이팅이 가장 보편적인 이성교제의 방법이자 문화로 정착될 소지도 높습니다. 더이상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식의 만남이 아니라, 소셜데이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거나 상대의 SNS를 비롯해 사전정보를 보고 직접 연결해서 만나는 것은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싱글들에겐 좋은 트렌드인 셈이고, 연애의 획기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입니다.

기존에 있는 결혼정보업체나, 인터넷 상의 각종 이성교제 서비스와 서로 모르는 이성을 연결시켜 준다는 차원에선 다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은 신뢰도는 있으나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라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크게 들고 또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데이트가 되었고, 기존의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은 익명성 때문에 공신력과 퇴폐성에서 우려스러웠지요. 그에 반해 소셜 데이팅은 기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참여자의 신분도 어느 정도 투명하게 공개를 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이성교제 서비스를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 주변에 있는 이성과 연결 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훨씬 편리해진 이성교제인 것이지요. 특히 대학생들이나 이십대들의 활용이 높습니다.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이십대들에겐 소셜 데이팅도 자연스러운 문화로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이용자 중에선 삼심대 미만이 70% 이상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사업, 그리고 소셜 커머스 사업에 이어 소셜 데이팅을 비롯한 연애 산업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의 소셜 데이팅은 초기 단계입니다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꽤 큽니다. 특히 청년 CEO들의 소셜 데이팅 사업에 대한 벤처 도전도 늘어납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은 정식 서비스를 한지 몇달만에 7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입시켰는데, 건전한 만남의 공간을 지향하며 가입자에게 1일 1회 소개팅을 주선하고, 유료화로 운영하면서 남녀 회원 비율을 일대일로 유지하고 있으며, 무성의한 프로필이나 불손한 목적을 가진 이들을 걸러내거나, 유부남이 속이고 가입한 경우도 추후 발견하면 탈퇴시키는 등 소셜 데이팅의 안정화된 정착을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업체는 이십대 여성 CEO가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를 다니다 창업한 것인데, 지난해 중소기업청 주최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 업체를 비롯해서 다양한 소셜 데이팅 비즈니스가 활발히 시도되는 중입니다.

물론 기성세대의 시각에선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만, SNS를 통한 소통이나, 편리함과 즉흥성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에겐 이런 데이트 또한 그들을 중심으로 생성시키고 정착시킬 문화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정착시켰듯이 말이지요. 따라서 너무 과한 우려나 왜곡된 시선은 가지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산업기회이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라 해도 사회적 문제나 부작용이 많으면 금새 기회도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소셜 데이팅의 장점인 쉽고 편리하게 데이트 상대를 만난다는 것이, 너무 즉흥적이고 가벼워지는 관계를 양산하거나, 사람 만나는걸 게임처럼 여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자신의 스펙을 뻥튀기 하거나 다른 사람 사진을 도용하거나 하는 부분에선 한계도 존재하고, 소셜 데이팅을 빙자한 성매매나 음란한 언어폭력이나 성폭력, 스토킹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런 우려를 업계에서 불식시킬 대안과 철저한 관리를 해야 소셜 데이팅 산업이 국내에서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다고 외국의 업체들이 봐주진 않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가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내 소셜 데이팅 업계의 역할에 따라서 새로운 소셜 비즈니스의 기회로 커질 수도, 그렇지 못하고 사그러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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