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소유)보다 활용(사용)이 더 소중하다는 우화가 있다.

새벽종 소리가 바람에 섞이어 거칠게 퍼져나가자, 헛바람이 든 바람이 말했다. “신바람이 거동하니 새벽종이 감동해서 울어주는 군.” 이에 새벽종이 새침하게 되받아 쳤지. “종소리가 울리는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종이 내 몸을 때리기 때문에 생기는 희생의 울림소리다.”종소리를 놓고 바람과 종이 자기 공덕이라고 티격태격 싸우자, 종소리를 듣고 깨어난 새가 말했지.“종소리를 누가 만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소리를 듣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을 통해 열매가 되기 때문이다. 
밥이 위대한 것은 몸이 원하는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며, 건축물의 가치는 등기문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만족감에 있다. 행복 또한 이미 있는 것을 누려서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류가 행복을 찾는 것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지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척 하지 말고, 나의 행복을 찾아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행복 조건을 갖추고도 누리지 못한다면 농사를 지어놓고 추수하지 못하는 농부와 같다.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 깊고도 모호한 화두다.

행복한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려는 행복지수도 있지만 사실은 숫자화 된 허상이다. 행복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심리 요인에 좌우되기에 행복을 규정할 수 없다. 행복을 역사기록을 통해서 분석할 수도, 만인을 대상으로 행복 설문을 물어서 행복의 외곽선을 정할 수도 없다. 결국 행복은 성공, 자유, 만족감, 상호 만족감 등의 행복 요소를 조각 맞추기를 한 상태이며, 행복한 사람을 행복의 요소를 고루 갖춘 사람이다. 현재 기준으로 행복한 사람은 이렇지 않을까?
제1의 행복인 : 마음이 즐거운 사람.

인간은 몸(물질)과 정신(영혼)의 혼합체다. 인간이 행복하려면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이루고, 함께 하는 이와 즐겁게 어울려야 하고, 불행의식을 해소시킬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항상 마음이 즐겁다. 행복감을 느끼면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뇌내 물질, 쾌감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림자를 보면서 빛을 생각하는 밝은 마음이 있고, 자존심이 1치 깊이로 상처 입으면 여유 한 자락으로 감싸는 포용력이 있고, 나의 즐거운 기분을 깨기 싫어서 상대의 까칠한 말도 웃으면서 받아준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고, 만족 기준을 낮추어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자기 일에서 존재 이유를 찾고, 상대와 더불어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손과 발로 자신의 기쁨을 직접 챙기고, 생산된 즐거움(행복)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제2의 행복인 : 행동으로 기쁨을 찾고 사용하는 사람.

행복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마음으로 보는 산은 그림에 불가하지만, 발로 보는 산은 행복감 그 자체다.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행동에서 나오는 기쁨이며, 직접 행동으로 찾는 실체감이다. 따라서 행복한 사람은 신체 강건하여 활동의 제약이 없고, 마음 넓고 자유로워 걸림이 없고, 어색한 공간에 웃음을 풀어놓을 줄 알고,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하는 여유가 있고, 자기 자리를 행동으로 축복한다. 행동으로 기쁨을 찾는 사람은 사람을 목적으로 대하며, 행동으로 나와 남을 기쁘게 하는 행동주의자다. 웃는 얼굴과 겸손한 말 한마디로 상대를 행복하게 하며, 자기 수련으로 자기 행동 무대를 고고하게 하며, 이웃 사람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려고 하며, 불행이 오면 당황하지 않고 신에게 고백하고 행동을 찾는 사람이다.

제3의 행복인 : 영혼이 강대하여 걸림이 없는 사람.

유한자인 인간은 꿈을 세우고 억세게 살지만, 마음과 행동 사이에서 갈등이 있고, 작은 일로도 다투며, 상처입고 고통을 느낀다. 인간 의지로 만드는 행복은 한계가 있다. 육안으로 느끼는 갈등을 조절하고 고통을 뛰어넘게 하는 것이 영혼이다. 행복감과 도덕성, 자유의지, 사랑은 머리의 영역이 아니라 영혼의 영역이다. 비교분석하는 머리로는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신에 대하여 논리와 분석의 칼을 대지 않고, 믿음으로 흡수한다. 자기를 볼 수 있는 영혼, 상대를 어여쁘게 받아들이는 영혼, 세상을 밝게 해석하는 영혼, 포용하고 감싸는 강한 영혼으로 행복을 누린다. 영혼이 행복한 사람은 영혼은 죽지 않는 다는 것을 믿기에 두려움이 적고, 영혼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하는 이를 이롭게 하며, 작은 일에도 영혼을 담고, 정성을 쏟고 기다리는 영적인 배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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