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50+100법칙

입력 2011-10-02 09:25 수정 2011-10-02 09:35

   최근에 TV에서 다이어트(Diet)가 광풍입니다. 헌데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멋지게 보이기 위한 겁니다. 즉 멋지게 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몸의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멋있고, 늘씬하고, 도시적이고, 둔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똑똑하고 스마트해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세련되어 보이길 원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어어트를 하다 보면 문제가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삼분입니다. 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저녁도 먹지 않고, 운동하고 돌아와서 라면 끓여 먹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저녁도 굶고, 포식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반찬만 만지작 대며 일찍 자서 빼는 몸무게는 고작 500그램, 그런데 어찌하다 친구들과 만나서 제대로 밥 한번 먹으면 1㎏이상 불어 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다이어트처럼 이렇게 공평하지 않은 경우가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빠지는 건 조금이고, 늘어나는 건 빠진 몸무게 그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의 경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경제학 법칙에 '-50+100법칙'이라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떨어질 때는 -50%이고 올라갈 때는 +100%되어야 원금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억의 자금을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고 칩시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서 6개월만에 5천만원이 되었다고 하면 수익률은 -50%입니다. 원금의 반이 손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6개월 동안 열심히 운용하여 다시 1억원의 원금수준으로 만들었다면 수익률은 얼마일까요? 네, 100%입니다. 왜냐하면 5천만원의 100%는 5천만원인데 6개월 동안 100%인 5천 만원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즉 떨어질 때도 5천만원이고, 올라갈 때도 똑같은 5천만원인데 수익률은 떨어질 때는 절반인 50%이고, 올라갈 때는 두 배인 100%의 수익률이 되어야 원금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원금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버핏은 '투자의 제1원칙은 원금을 지켜라. 두번째 원칙은 첫번째 원칙을 지켜라'입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원금의 의미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원금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원금이 되어야 제 가격의 투자가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자장면값이 4500원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물가가 계속 4%로 상승한다면 10년 후의 자장면 값은 얼마가 될까요? 재무계산기로 미래가치를 구해보면 6,610원 정도 됩니다. 반대로 10년 전에는 3040원 정도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자산의 투자수익률이 매년 4%가 안 된다면 매년 올라가는 자장면을 먹을 수 있을까요? 아마 약간의 차이로 먹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원금이라는 것은 물가가 올라간 만큼 내 자산의 가치도 올라가는 원금이 진정한 원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복리의 마술을 활용해야 하고, 복리의 마술을 부리기 위해서는 원금이 지켜져야 하고, 원금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이겨야 합니다. 물가상승률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정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투자가 자칫 위험과 수익의 함정에 빠져서 잘못된 결과로 나온다면 원금의 절반이 계속 해서 날아가게 되고, 원금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금이 계속 줄어드는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다이어트 이야기에서 경제이야기까지 연결이 되어 다소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나의 원금을 지키는 전략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회식 때 식사한번 제대로 하고 몸무게 올라간 것을 빼기 위해서는 평소와 달리 두 배의 힘을 들여 다이어트를 해야 만이 올라간 몸무게의 반을 뺄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됩니다.

 

  결국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지금의 몸매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서서히 조금씩 몸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갑작스런 다이어트로 인해 걸식증이 든다든가 하는 부작용없이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남자의 식스팩, 여자의 팔등신 등은 누구라도 앞에서, 뒤에서 바라보면 그야말로 보는 것 만으로도 부러운 몸매입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통제된 재테크를 통해서 자산을 형성하고 이자가 이자를 낳은 부의 자유로움을 이미 누린 사람의 뒷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멋진 몸매를 가지기 원합니다. 멋진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의 몸매를 유지하는 다이어트가 더욱 중요합니다.(끝)


모두가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칼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원트를 발견하고, 달성할 때까지, 원트 경제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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