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1-07-20 11:27 수정 2010-08-14 13:57
보네만사의 베르히만 사장과 함께 스톡홀름 시내 중세식 건물안에 있는 고급 술집 스트립쇼를 갔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실망을 하고 말았다.스트립쇼의 내용이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너무나 점잖았다. 베르히만 사장에게 다짜고짜 물었다.

"무슨 스트립 쇼가 이렇게 시시합니까?"

그러자 그는 ~씨익~~ 웃더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했다.
조금 더 기다려도 싱송한 스트립 쇼는 절대 없었다. 싱송하지 않다는 건 스트리퍼들이 옷을 다 벗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숨을 푹 쉬며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남의 ((살갗))이 어깨에 와닫는 )))씽송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뭐야!!!!

@깜짝@ 놀라 자세를 바로 앉아 옆을 쳐다 봤다.
쟁반에 술잔을 든 늘씬하고 윤기나는 흰 피부의 여종업원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테이블에 양주잔을 놓기 시작했다. 

아니...하지만---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녀의 선정적인 허리엔 실오라기 같은 ``````허리찌``````가 하나 걸려 있었다.

1. 발가벗은 채 춤을 추거나
2. 발가벗은 채 잠을 자거나
3. 발가벗은 채 목욕을 하거나
4. 발가벗은 채 일광욕을 하는

그런 사람은 본일이 있지만 발가벗은 채 근무를 하는 사람은 여기서
난생 !!!처음!!! 봤다. 발가벗은 채 일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때 처음 깨달았다.

이곳에 근무하는 3명의 여종업원의 일하는 모습은 한결같이 아름다웠다.
스웨덴 놈덜은 정말이지 존경심이 가는 국민들이었다. 아무도 여종업원에겐 관심이 없었다. 무대만 바라보며 점잖게 박수를 쳐댔다.

(아참!!! 여종업원 얘기에 열을 올리다 본론을 잊을 뻔 했습니다)

아니,....아무리 해도 ^무대^의 스트리퍼는 옷을 제대로 벗지 않는데
종업원들이 옷을 벗고 일하는 건 너무 해게한 게 아닌가???

이처럼 헤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베르히만 사장의 답변은 이러했다.

"스웨덴 공연법에 옷을 완전히 벗고 하는 연기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 공원에 가면 죄다 옷을 벗는 나라에서 그런 법이 있다니...그러니 *무대*에선 옷을 입고 *객장*에선 벗을 수 밖에...............

스웨덴 같은 선진국에서도 규제법(規制法)이 *상식*을 넘어서면
이런 해괴한 방법이 동원된다는 점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할 듯하다.

rhee@hankyung.com

대학 4학년 2학기 때 지하철역에서 난생 처음 '한국경제신문'을 샀는데, 거기에 난 '기자모집'이란 걸 본 게 팔자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그로부터 '기자'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오히려 '중소기업전문'이란 딱지를 하나 더 붙여서....어언간 36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내고...그 산전수전 이전구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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