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보거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입력 2012-11-12 16:01 수정 2012-11-20 11:20


견선(見善: 선을 보거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명심보감 계선편에 10장에 보면 자왈 (子曰) 견선여불급(見善如不及)하고 견불선여탐탕(見不善如探湯)하라는 구절이 있다. 이 뜻은 선을 보거든 다다르지 못하는 것 같이 하고 악을 보거든 끓는 물을 만지는 것같이 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선을 행하기에 힘써야 하고 악한 일을 보았을 때는 끓는 물에 손을 댄 것처럼 생각해서 이를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이문열 작가가 1987년 6월 『세계의 문학』에 발표한 작품으로 제 1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2년 박종원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도시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붕괴의 과정을 잘 그렸다고 평가받으면서, 1980년대의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한병태라는 인물을 통해 가치관과 의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병태는 아버지가 직장을 옮기면서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거기에서 반장인 엄석대를 만나는데 그는 전교 1등이면서 남보다 우월하여 학급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엄석대는 다른 우등생들이 시험지와 자신의 시험지의 이름을 바꾸라고 협박을 해 점수를 잘 받고 있었고, 많은 아이들에게 부정부패를 통해 학급을 장악했던 인물이다. 거기에 대해 병태는 도전하지만 결국 병태는 엄석대에게 복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새 학년이 되고 서울에서 오신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고 선생님은 엄석대의 비리를 캐고 벌을 준다. 그 후 이런 기억은 잊어버리고 학원강사로 일하던 병태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 장례식장에서 다시 옛친구들을 만나고 엄석대도 기다리지만 엄석대는 나타나지 않고 소문만 무성하다.



병태는 반 아이들 중 유일하게 혼자서 엄석대가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반항을 한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고치고자 친구의 라이터를 빼앗은 석대를 선생님에게 고발하기도 하고 , 같은 반 친구들한테 석대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거기에 대해 동참하면 안 된다고 하고 , 석대보다 공부를 잘하고자 밤을 새워 공부를 열심히 해 보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잘못된 것에 대해 고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지만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록 생각했던 부분은 아닌데 학년이 바뀌고 담임 선생님이 바꾸면서 엄석대는 그가 한 것에 대해 처벌을 받는다. 결국 안되더라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석대는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는 학생이었다. 그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진짜 자기의 실력으로 전교 1등을 했다면 , 다른 학생들보다 덩치도 좋으니까 같은 반 친구들을 진심으로 도와주었다면 , 착한 마음과 의지로 아이들을 이끌어주었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진정한 영웅” 이 되었을 것이고 이 영화의 결말은 달라졌을 것이다. 선한 생각과 의지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 보다 더 중요하고 착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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