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마음 - 백설공주

입력 2012-05-11 18:55 수정 2012-05-11 19:13


악관(惡鑵: 나쁜 마음)
                                                                     - 백설공주

 

  명심보감 천명편 4장에 보면 익지서(益智書)에 운(云)하였으되 악관(惡鑵)이 약만(若滿) 이면 천필주지( 天必誅之)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은 나쁜 마음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벌을 내릴 것이다는 뜻이다.

  이 구절은 많은 옛날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권선징악(勸善懲惡) 과 연관되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의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백설공주가 요즘 극장가에서 상연중이다.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계속적으로 다양한 매체로 리메이크되고 사랑받는 것을 보면 이것이 사람들의 보편적 심성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상연되고 있는 영화에서는 이 흔한 백설공주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서술한다. 우선 백설공주의 관점이 아니라 계모 왕비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은 백설공주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결국 착하게 사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하나는 동화속의 백설공주는 착하고, 사랑하는 왕자님과 난쟁이들의 보호속에서 사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속에서는 백설공주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18세 생일이 지난 후 못된 계모 왕비로부터 도망가서 마을 사람들이 계모 때문에 어렵게 사는 것을 보고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왕비와 맞선다. 그리고 왕자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세상과 맞서기 위해 무술 등 많은 것을 연마하여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도 구하고 나쁜 왕비도 물리친다.

  이것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역시 이야기속의 왕비처럼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변함없이 벌을 받는다는 것을 보며  착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착한 마음을 가진 다는 것이 단지 타고난 심성만이 아니고 예쁜 것의 덕목이 단지 외모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정성과 노력을 들일 때에만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키고 자기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랜 이야기속의 주인공인 백설공주, 낭만과 꿈을 주던 그녀지만 이젠 단순히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신념을 줄 수 있는 상징이 되었으면 한다.  영화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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