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선한 것을 보고 나의 선을 찾는다 - 퍼펙트 게임

입력 2012-01-20 18:07 수정 2012-01-20 20:27


견인지선이심기지선(見人之善而 尋己之善:남이 선한 것을 보고 나의 선을 찾는다)

                                                                                               - 퍼펙트 게임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성리학(性理學)에 운(云)하였으되 견인지선이심기지선(見人之善而 尋己之善)하고 견인지악이심기지악(見人之惡而尋己之惡)이나 여차(如此)면 방시유익(方是有益)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남이 선한 것을 보고 나의 선을 찾고 남이 악한 것을 보고 나의 악을 찾을 것이니 그와 같이 하면 바야흐로 보탬이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 구절은  모든 사람은 다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나는 이 구절을 보면  라이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라이벌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일단은 무조건 피하고 싶은 대상이다. 하지만 잘 활용하면 이처럼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도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극장가에 “ 세상은 우리를 라이벌이라 부릅니다” 라는 카피와 함께 최동원 선동열 선수가 등판했던 1987년 5월 16일 롯데와 해태의 실제 야구경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상영중이다.



영화는 국가대표 시절부터 선동열은 늘 최동원 선수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했는데 그가 성장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를 가려보자면서 경기가 열린다. 그 경기는 전적 1승 1패의 전력을 가진 팽팽한 상황속에서 치러지는데 연장까지 15회나 가고 장장 4시간 56분에 걸쳐 두 사나이의 투혼을 펼치면서 2: 2 무승부라는 전설을 남기고 끝이 난다.



진정한 라이벌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들은 9회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쳐 동점까지 온다. 이미 모든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친 두 사람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 이겨도 내가 이기고 져도 내가 진다”는 마음으로 다른 투수로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연장전에 임한다.



그러면서 선동열은 감독한테 최동원보다 책임진다는 것, 독기가 부족하다고 평가받았었는데  자연스럽게 그 경기를 통해  선동열은 이미 자기 팀을 책임지고  공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은 바닥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지도 모르고 마운드에 선 최동원 선수 또한 하나의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힘은 동료들의 합심을 이끌어냈고 지역주의로 분열되었던 관중들마저도 하나로 공감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삶에도 이런 라이벌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45명 60%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506명 40%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