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콤플렉스는 숨길 수 없다

입력 2010-01-20 02:24 수정 2010-01-20 17:28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엄친아, 엄친딸로 불려지는 존재미상의 사람들도 실제로 따져보면 한두가지 콤플렉스는 가지고 있다. 그게 사람이다. 완벽할 수 없는게 사람이고, 가져도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티끌 같은 콤플렉스도 자신의 눈에는 주먹만하게 보이는게 인지상정이다. 콤플렉스에 굴복하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성공은 물건너 간거나 다름없다. 성공한 사람치고 콤플렉스 하나 없었던 사람 없다. 콤플렉스를 부정하기 보다, 극복하는게 필요하다. 나의 콤플렉스와 핸디캡 마저도 나의 일부다.
자신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사람들은 대개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있으며, 타인에게도 배려와 애정도 넘친다. ‘긍정적 태도’와 ‘자신감’, ‘배려’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필수 덕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소들이다. 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이들 세가지 필수 요소는 자연스럽게 얻어질 수 있다. 결국 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총리를 지낸 장 크레티앙은 선천적인 장애인이다. 왼쪽 안면 근육마비로 한쪽 귀가 멀고 발음이 불분명하였지만, 캐나다 선거사상 가장 빛나는 승리를 거둔 주인공이었다. 그는 선거유세에서도 언어장애와 그로 인한 고통을 솔직히 시인함으로써 오히려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30년 정치생활을 '말은 잘 못하는 대신 거짓말은 않는다'는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이겨냈던 것이다.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어릴적부터 말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 충분히 컴플렉스가 될만한 버릇이긴 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네가 너무 똑똑하기에, 혀가 머리의 회전을 못따라가는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를 더욱더 자신감 넘치게 만들었고, 당당하게 말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세계적인 경영자가 되게 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전 장관도 말 더듬는 버릇이 있지만, 유창한 언변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소통에 능하고, 자신의 장애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장애임을 인정하는 태도로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만약 말 더듬는 것을 핸디캡으로 뒀다면 성공에 이르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더이상 그것을 핸디캡으로 여기지 않기에, 오히려 핸디캡이 어드밴티지가 된 것이다.

스티븐호킹은 루게릭병 환자다. 휠체어에 앉은 호킹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왼손의 손가락 두 개와 얼굴 근육 일부분이다. 목소리도 잃어서 손가락으로 입력한 문장을 음성합성기의 기계음으로 말할 뿐이다. 육체적으로는 최악이지만 유머감각과 여유를 잃지않고 살아가고 있고, 덕분에 아인슈타인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었다. 오히려 루게릭병 덕분에 자신이 연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고 오히려 병이 자신을 이론물리학자로 만든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헤비메탈 밴드 데프 레파드의 '릭 앨런'은 놀랍게도 왼쪽 팔이 없는 외팔 드러머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르만 헤세는 언어장애를 가졌었고, ‘실락원’ 같은 뛰어난 시를 쓴 밀턴은 장님이었다. 이들의 신체적 장애는 결코 핸디캡이 될 수 없었다.

LPGA 선수 김미현은 153cm의 단신이다. 그리고 장정 선수는 이보다 더 작은 151cm 이다. 이들은 LPGA 최단신 선수들이다. 단신은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다. 운동선수로서 신체적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만의 전략을 구사했고, 결국 LPGA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내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축구선수 김은중은 한쪽 눈이 안보이는 장애를 가졌지만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가 되었다. 축구보다 더 정교한 것이 농구인데, NBA에서 신인상을 받고, 올스타 출전만 7회에, 12시즌이나 뛴 데이브 빙이란 선수도 한쪽 눈이 실명이었지만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야구공을 보라. 거기에는 실로 꿰맨 자국이 있다. 그 상처자국 때문에 야구공이 멀리, 높이 날아간단다.' 야구장에서 신발 닦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소년이 야구감독의 신발을 닦다가 야구공이 멋지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이유를 물었을 때 들은 답이다. 실로 꿰맨 상처자국이 공을 멀리 보내는 원동력이라는 말에서,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핸디캡으로 여기지 않고, 야구공의 실밥 상처로 여기며 오히려 더 큰 꿈을 꿨다고 한다. 그 소년이 바로 아프리카 가나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달픈 시절을 보낸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었다.

이제 콤플렉스를 핸디캡으로 가지지 말고, 오히려 어드밴티지로 삼자. 자신의 콤플렉스를 숨기고 덮으려만 말고, 그것을 극복하고 사랑하다보면 오히려 자신의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남들이 보기에 콤플렉스라 할 만한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자신들의 콤플렉스나 핸디캡을 극복해냈기에 성공에 이른 것이다. 그러니 우리 자신을 좀더 사랑하자. 콤플렉스 마저도 사랑하자!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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