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하려면 나비처럼 탈바꿈해라!

입력 2014-03-12 23:37 수정 2014-03-12 23:47

   징그럽던 벌레가 어느 날 꼼짝하지 않고 번데기가 되어 화려한 나비로 탄생한다. 많은 곤충의 탈바꿈 가운데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이런 번데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육안으로 관찰하려면 수많은 번데기를 수시로 해부해야 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엑스터 시티 스캐너로 촬영해 딱딱한 껍질 속에서 벌어지는 발달 과정을 3차원으로 알아냈다고 한다. 놀랍게도 나비의 기관계는 번데기로 된 첫날부터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겨레 기사 中)     예전 동대문야구장이 있던 칙칙한 자리에 동대문 디자인 프라쟈(DDP)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非定形) 건축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 여류 건축가 자하 하이드의 센스가 돋보이는 이 건축물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우주선이 불시착한 것 같은 모양을 한 DDP는 건설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 눈에도 매우 특이하고 이질적으로 보인다. 결국 서울 도심 야구장이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엄청난 탈바꿈을 한 셈이다.     작년에 첫 며느리를 맞은 고향 선배 누나 얘기다. 추석에 새 며느리하고 오붓하게 만두를 빚어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추석이 지나서 아들이 말하기를 “어머니 이제 집에서 만두는 안 빚어 먹었으면 좋겠어요”라 했단다. 누나는 열 받아서 이 내용을 친구들한테 얘기 했다가 핀잔만 잔뜩 들었다고 한탄한다. “너는 아직도 고리타분한 꼰대(?)생각의 탈바꿈을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필자가 몸담고 있는 건설업계도 엄청난 탈바꿈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작년에 4대강과 각종 철도사업 담합에 대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과징금이 여러 회사에 부과되고, 나아가 가혹한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지고 있다. 저가 수주, 특히 해외에서 저가수주는 회사가 자멸하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제 건설업계는 단순한 탈바꿈이 아니라 환골탈퇴(換骨脫退)가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반면교사의 교훈이 될 수 있다. 이제 은퇴자도 사고의 탈바꿈을 해야 한다. 효도를 하는 마지막세대, 효도를 받지 못하는 첫 번째 세대라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 만 없다. 자식보험, 이제 꿈도 꾸지 말고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후를 위해 재무적 문제는 기본이고 비재무적 문제 즉 네트워크 형성 등의 관계, 취미생활, 여가활동 등의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자여! 이제 당신도 생존하려면 화려한 나비 탄생처럼 완전한 탈바꿈을 도모해야 한다. 그건 당신의 선택이다.           ⓒ강충구20140313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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