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사의 사탑 >을 보는 방법

입력 2013-08-17 10:09 수정 2013-08-20 09:48



 대략 30여 년 전 한 남자가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날따라 작업화는 콘크리트로 얼굴에는 흙과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시쳇말로 막 노동꾼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그 남자는 쇼크를 받아 그 길로 건설 노가다 때려치우고 다른 길로 가버렸습니다. 그때 그 남자가 만나로 온 친구가 필자입니다. 그는 그 후로 소방관련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소식이 끊겼는데 자신에 맞는 옷 처럼 <자신에 맞는 세상>을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보는 것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탑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둘째는 탑의 기울기에 맞춰 내 몸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탑을 일으켜 세울 힘 마 져 없다면 이왕 비뚤어 진 것 그냥 두고 보는 수 밖 에 없습니다. 그러나 봉제업을 하는 모 사장은 세상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아예 피사의 사탑을 벗어나 탑이 똑 바로 서 있는 다른 세상 즉 < 자신에 맞는 세상(캄보디아) >을 찾아 갑니다(중앙일보 발췌)

 

 대다수 베이비부머는 50년 이상을 자신은 돌 볼 겨를도 없이 죽자 살자 뛰어왔는데 아직도 ‘숙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한탄합니다. 지인 중 대학교 3학년을 마친 아들이 있는데 또 하나의 숙제를 던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전공이 도저히 적성에 안 맞아 반수나 재수를 해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 다시 입시 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와 가야 할 긴 수렁을 벗어나려면 한참 멀었는데 자식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자식의 결정을 말려야 하는지 <자식에게 맞는 세상>을 찾아가라고 격려를 해야 할지 참으로 어려운 숙제를 아들은 기어코 던지고 맙니다.

 

‘은퇴가 없는 나라’ 저자 김태유 교수는 일반적인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25~50세를 인생 일모작, 50~75세를 인생 이모작으로 분류합니다. 그는 이모작 인생에서 진정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일모작 인생에 이미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어 왔으므로 이모작 인생에는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합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은 회한이 남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과거 또한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장수 리스크> <노년 빈곤층 전락> 이다 해서 겁을 많이 줍니다. 그러나 삶에도 명(明)이 있으면 암(暗)이 있듯이 은퇴에도 이모작이라는 기회의 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면 이제는 과거에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일 즉 내 몸에 맞는 세상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어색한 옷은 벗어버리고 <나한테 맞는 세상>을 찾아서 진정한 내 삶을 누릴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세상도 보기 나름입니다. ⓒ강충구20130817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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