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입력 2012-12-18 22:24 수정 2012-12-18 22:24



  이자로 생활을 하는 은퇴자의 한숨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제 이자를 받아 노후를 보내는 건 아득한 먼 나라 얘기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통장 바닥 보이는데 이자는 계속 줄어드는 저금리가 베이비부머들을 더욱 더 서글프게 만든다. 더욱이 믿었던 부동산마저 폭락하니 주변 동료나 선배들의 소주 한잔엔 한탄과 회한이 가득하다. 퇴직 후 30년이라는데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특히 중산층 은퇴자에겐 가장 어려운 한해였을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면서 예금 이자가 뚝 떨어졌다. 게다가 주식이나 부동산도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아니게 되었다. 특히 자산구조가 부동산에 80%에 달한 은퇴자들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는 치명타(致命打)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진다니 더욱 암울하다.




  설상가상으로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액이 내년부터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금융소득 3,000만 원이 넘으면 41.8%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지역농협과 수협, 신협 등 협동조합에 맡긴 예탁금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없어질 전망이다. 또한 부동산의 취득세 감면효과도 올해 말로 종료 되는 등 갈수록 태산이다.

 
  이제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산운용(資産運用)만이 능사가 아니게 되었다. 자칫하면 수익률이 물가상승에도 밑돌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대안 상품으로 금값 상승이 유망한 < 골드뱅킹 >과 금융소득 분산으로 절세효과가 있는 < 월지급식 ELS (주가연계증권) > 을 추천한다. 아파트 한 채만 있고 일정한 소득이 없다면 < 주택연금 >이 큰 효자이며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2013년에도 어려움이 지속 될 전망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열심히 취직 준비하듯 직장 다닐 때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게 있다. 바로 < 은퇴 준비 >다. 은퇴 준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다. 몇 억 원이 없어도 <검소한 생활이 습관화 >되어 있다면 은퇴 후 생활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저속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즉 저성장, 저소득으로 우리네 살림살이가 녹록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 옛날이여!”라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달라진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고정 소득이 나오는 일을 찾거나, 검소하고 소탈하게 살아가는 인생 전략을 짜야 할 때다. 그러자면 인생을 좀 더 깐깐하게 살아야 한다. 그건 당신의 몫이다. ⓒ강충구 20121218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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