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 쉬트파일 >을 준비하라!

입력 2012-11-20 00:17 수정 2012-11-20 00:25




 지금 한반도에서 제일 무서운 것을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꼽겠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고령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고령화가 더 무섭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쓰나미 처럼 시시각각 우리에게 재앙(災殃)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이번 대선 주요 후보들도 고령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반값 타령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웃 일본은 이미 초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잃어버린 10년>의 가장 큰 이유가 초 고령사회에 빨리 도달 했다는 것 때문이라는 연구보고가 있다. 일본은 인구 40%가 1~2인 가구이다. <무연고 사망자 유품처리>와 <친인척 연락業>이 호황이라고 한다. 일본은 나라가 활력을 잃으면서 성(性)경험 없는 청년세대가 36%나 된다는 웃지 못할 통계도 있다.

 

 이제 눈을 우리에게로 돌려보자. 더 큰 문제는 무직, 무급 시간이 무려 30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맞이하여 90세까지 생존하면 소득 없이 30년을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73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식들 대부분 대학까지 교육시키고, 결혼시키고 그리고 집까지 얻어주고 나면 유일한 재산이 딸랑 집 한 채가 대부분이다. 자칫하면 노년 빈곤층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쓰나미를 피할 순 없는 것일까? 보통 건설현장에서 물막이 공사에 사용하는 <쉬트 파일: Sheet Pile>이라는 게 있다. 이 파일은 웬만한 수압(水壓)에는 쓸려가지 않는다. 이렇듯 고령화라는 쓰나미를 대비하기 위해 인생의 <쉬트 파일>을 평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인생을 살면서 믿을 구석은 나(I)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쉬트 파일은 깊게 박을수록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갓 입사한 신입도 은퇴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연봉 2천만 원도 채 안 되는 사원이 매일 3,000원짜리 커피를 마신다면 언제 쉬트 파일을 만들겠는가? 더욱이 퇴근길에 술집에서 노닥거리고 주말에 싸돌아다닌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젊었을 때 어른들에게 자주 들어온 사자성어(四字成語)가 하나 있다. 바로 <유비무환>이다. 당시엔 이 말이 주는 소중한 메시지를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욱더 절실해진다. 은퇴 시공에서 <유비무환>이란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같다.ⓒ강충구 20121119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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