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되면 채권투자 어렵다

입력 2011-02-08 20:43 수정 2011-02-08 20:49
[박필재님의 질문입니다]

2011년 재테크 기사를 보니 이런 말이 있더군요 "채권 투자에 대해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강남WM센터 부장은 ‘올해 분기마다 0.25% 포인트씩 총 1%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채권 투자로 좋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투자가 어렵다고 하는데...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어떤 연유인가요?

 
 

[답변입니다.]

 

지금 가격이 높다고 해서 매도가 원활해 지는 건 아닙니다.

또한 지금 가격이 낮다고 해서 매수가 활발해 지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가격이 높아질 거라고 예상될 때 매수가 활발해지며,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될 때 매도세가 폭증을 하는 겁니다.

 

즉, 투자란 ‘예상(또는 기대)’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이는 투자뿐만이 아니라 경제의 모든 영역이 마찬가지죠. 물가 역시 인플레이션 자체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란 사람들의 예상)이 높을 때가 더 문제이듯 말입니다)

 

자! 그럼 위의 질문에 대한 답도 나왔습니다.

 

모름지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이는 콜금리 ⇒ 단기금리(CD, CP 등) ⇒ 장기금리(회사채 등) ⇒ 실물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2011년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은 채권금리도 인상될 것이란 예상으로 이어지겠죠.

 

채권금리가 인상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질 겁니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채권가격은 떨어질 것이란 예상으로 이어집니다.

 

가격이 떨어질 거라 예상되는데 매수세가 붙을 리는 없죠. 게다가 투자를 해 봤자 손해 볼 게 뻔합니다. 따라서 채권투자가 어려워 질 거라고 말한 겁니다.

 

참고로 채권가격과 채권시장이 반비례라는 건 저의 예전 칼럼 [채권가격이 중간에 변하는 이유는...](2001년 7월 기고)의 중간부분부터 읽어보시면 될 겁니다.


그래서 채권시장 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전일 한은의 금리인상 발표에 따라 채권시장은 약세로 전환하였으며….”

뭐.. 이런 식이죠.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전일 채권시장은 (1)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국채시장의 약세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며 출발하였고, (2)국고 3년 입찰에 대한 부담과 (3)2월 금통위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4)국고 3년이 12bp 상승하는 약세장으로 마감하였다.” (2011.2.8 오전)

 

(1)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을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으니 금리상승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미 국채시장에서 채권가격이 떨어져 약세.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도 금리상승으로 출발했으니 당연히 우리나라 채권가격은 하락해서 약세.

(2)국고 3년 입찰에 대한 부담 : 국고채 입찰을 하면 채권 공급이 늘어날 것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채권가격은 하락해서 약세.

(3)2월 금통위에 대한 우려 : 앞서도 말했듯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채권가격은 하락해서 약세.

(4)국고 3년이 12bp 상승 : 국고채 3년짜리 금리가 12bp 상승했다는 거죠. 여기서 bp란 ‘basis point’의 약자로 1%는 100bp(∴1bp=0.01%)입니다. 길이 단위에도 cm가 있고 mm가 있듯이 퍼센트(%) 단위 다음이 bp입니다. 채권금리 변동을 말할 때 자주 쓴답니다. 즉 12bp상승했다는 것은 0.12% 상승했다는 거죠.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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