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중국의 2009년 현재 외환보유액이 자그마치 2조 달러가 넘는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외환보유액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까요?

 

참고로 ‘외환보유액(foreign exchange reserves)’이란 한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말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정부나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이나 달러, 유로화, 엔화 등으로 표시된 자산을 말하죠.

 

따라서 시중은행이나 기업 그리고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 여기서 제외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외환보유액을 미국 국공채나 해외채권, 신용도가 높은 은행에 예금형태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액수의 달러나 유로화를 그냥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위겠죠. 왜냐하면 이를 채권 등으로 바꿔 이자라도 한푼 더 벌어야 국가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채권(미국국채) 등은 필요 시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므로 돈과 마찬가지입니다. – 아 참! ‘언제든지’란 말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그렇다는 것이죠^^;

 

각설하고… 다시 중국이 이렇게 많은 외환보유액을 가지게 된 사연을 알아봅시다.

 

그 핵심은 주체할 수 없이 증가하는 중국의 무역흑자에 있습니다.

 

그 동안 중국기업은 막대한 무역흑자로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달러는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로 바꾸겠죠. 그래야 직원들 월급도 주고 공장도 증설하고 할 테니 말이죠.

 

여기서 ‘달러를 위안화로 바꾼다는 것’은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산다’는 것이고,

 

중국기업이 엄청난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엄청나게 팔아 치우고 대신 위안화를 엄청나게 사들이니 이는 당연히 위안화 가격의 급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원래 ‘사자’가 많으면 가격의 급등하기 마련이니까요.

 

물론,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고 싶은 중국정부는 위안화 가치의 급상승을 원하지 않을 테니,

 

중국기업과는 반대로 외환시장에서 그만큼의 엄청난 위안화를 팔아대고 또 엄청난 달러를 사 모았습니다.

 

무려 2조 달러어치나 말이죠. 그게 바로 외환보유액이 2조 달러씩이나 된 사연 입니다.

 


 

(1) 상품시장 : (중국기업) 수출 → 엄청난 달러($) 증가 <중국기업 무역흑자>
 

(2) 외환시장 : (중국기업) [달러($) ‘팔자’ & 위안화(Y) ‘사자’] <중국내 사용 위해 달러를 위안화로 바꿈>

 

(3) 외환시장 : (중국정부) [달러($) ‘사자’ & 위안화(Y) ‘팔자’] <위안화 가치 안정 위해 중국기업과 반대로 매매함>

 

(4) 미국국채시장 : (중국정부) 달러를 사들여 늘어난 외환보유액($)으로 미국국채 매수하여 운용 <미국 국가부채 증가>



(1) → (2) → (3) → (4) → (5) → (1) : 이렇게 달러는 계속 돌기만 하고 미국 국가부채는 자꾸 늘기만 하는 요지경 같은 세상입니다. 그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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