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노동자의 시대는 갔다!

입력 2008-09-24 07:00 수정 2008-10-15 22:12
세계미래학회 회장인 짐 데이토(Jim Dator)는 “최근 20년간은 이성적인 과학이 중요했지만 미래에는 감성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산물이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상상력, 창조, 감성의 의미를 깨닫는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미래를 만들어내는 핵심 가치임을 강조했던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Bill Gates)는 CEO와 동시에 CIO(Chief Imagination Officer)로 일한다. CIO(최고상상력책임자)는 빌 게이츠의 매우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것이다. 또한 잭 웰치(Jack Welch)에 이어 2001년 9월부터 GE를 이끌고 있는 제프리 이멜트(Jeffrey R. Immelt) 회장도 스스로를 최고상상력책임자로 부른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쓴 롤프 옌센(Rolf Jensen)은 세계 최대 미래문제 연구집단인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뒤, 2001년 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한 경영 컨설팅 회사인 <드림컴퍼니>를 설립해 스스로에게 CIO(Chief Imagination Officer)라는 직함을 부여했다.
이밖에도 최고상상력책임자를 자처하는 CEO는 물론 기업 내에 CIO를 두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자들이 스스로를 CIO로 부르거나 그와 관련된 역할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상력의 가치가 중요한 경영 화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지식경영 이후, 기업에서 조직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기업에서 창조력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상상력경영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어떤 기업이 더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가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이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적인 경영학자나 유수 기업의 CEO가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이 강조한 키워드가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혁신이다. 이 세 가지 키워드의 조합이 곧 상상력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력은 창조의 원동력이다.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의 출발점이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두뇌와 지식정보가 있어도 그것을 상상력과 결합시키지 못하면 새로운 창조를 통한 미래 가치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상상력경영은 남보다 먼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기회를 만들어준다. 블루오션을 만드는 핵심 원동력이 상상력에 있는 셈이다.
현재 경영 현장에서는 상상력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서가는 기업은 이미 상상력으로 혁신을 이뤄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상상하면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떠오른다. 그것이 바로 상상력의 힘이다.

지금은 지식정보시대에서 상상력시대로 전환 중이다.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미래에는 넘쳐나는 정보는 실질적인 가치가 없고 희소한 자원인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앞으로 시간을 벌어주는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창의적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주는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번창하고 시간을 아껴주는 상품에 대한 가치 또한 점점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것 역시 상상력과 창의력에 달려 있다. 무형의 가치로 인식되던 시간이 어떤 유형의 가치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식정보시대는 상상력시대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탁월한 가치이자 경쟁력이던 지식정보가 점점 보편적인 기본 가치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식정보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이 상상력과 결합하지 않으면 진정한 지식정보시대의 혁명적 진화가 이뤄질 수 없다.

그동안 지식정보시대의 꽃으로 추앙받던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의 역할은 서서히 기울고 있다. 이제는 지식만으로는 가치가 없으며,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지식근로자는 아웃소싱(Outsourcing) 기업 업무의 일부 프로세스를 경영 효과 및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이나 오프쇼어링(Offshoring) 미국이나 서유럽의 선진국 기업이 인도와 같이 임금이 싼 해외지역의 기업에게 아웃소싱하는 것. 형태로 인도에 대부분의 일을 빼앗긴 상태이다. 심지어 구글(Google.com)이라는 세계 최대 도서관을 이용하면 지식은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다.
결국 지식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부가가치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 즉 상상력이다.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상상력은 돈이자 권력이다. 상상력과 결합한 상품 및 서비스, 마케팅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지도자가 국가를 이끌고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리더가 회사를 이끌게 된다. 미래에는 상상력이 더 강한 개인과 국가가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를 것이다. 어쩌면 상상력지수(Imagination Quotient)가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상상력에서 강한 자가 돈과 권력을 장악하는 시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미래에 경험할 상상력시대이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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