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왜 CD금리와 연동되어 있을까요?

입력 2006-08-16 01:04 수정 2006-08-16 09:26
한국은행이 지난 8월 10일 콜금리를 4.25%에서 4.50%로 올렸습니다. 콜금리 인상으로 CD금리 역시 올라가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14일자 신문을 보면 6%대 중반이었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7%대에 육박하여 서민가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고정금리가 아닌 이상 CD금리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CD금리 인상 →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왜 대출금리는 CD금리와 연동되어 있을까요?

 

 


 

우선 CD라는 것은 ‘양도성예금증서(Certificate of Deposit)’로 은행이 발행하는 증서형태로 된 무기명(無記名) 정기예금을 의미합니다. 통상 은행에다 정기예금을 들면 통장을 주는데 비해 CD라는 정기예금은 통장대신 증서를 줍니다. 통장의 경우에는 ‘예금주’라 하여 예금하는 사람의 이름이 찍힙니다. 그래서 그 통장을 아무리 다른 사람에게 건네 주더라도 예금주 본인의 동의 없이 함부로 돈을 찾아 갈 수가 없죠. 하지만 CD의 경우 ‘예금주’를 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증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 주면, 원할 경우 예금한 돈을 찾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CD는 예금자 입장에서는 제3자에게 팔 수 있는(아무래도 건네 줄 때 돈을 받고 건네 줄 테니까요…^^) 정기예금증서이겠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corporate bonds)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가 사업을 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회사채를 발행하듯 은행도 사업자금이 필요할 경우 CD를 발행한답니다. 그럼 투자자(예금자)들이 CD에 투자를 하고 그 증서를 가져가죠. 물론 은행은 돈을 벌어서 정해진 기간마다 이자(CD금리)도 지급하고 만기(주로 3개월)가 되면 원금도 상환하는 거죠.

 

따라서 은행은 적어도 CD금리 이상의 사업수익을 내야 수지를 맞추며 장사를 계속할 수 있답니다. 어떤 회사이건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조차 뽑아낼 수 없다면 그 사업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더 이득일 테니까요.(Tip 1 참조)

 

그럼 여기서 말하는 은행의 사업이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출’입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거 말이죠. 따라서 은행들은 대출을 해 줄 때 ‘대출금리’를 일반적으로 CD금리에다 ‘플러스 얼마’를 해서 책정을 하는 거죠.(Tip 2 참조)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예외가 아닌 것이고요. 따라서 대부분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CD금리와 연동되어 움직이는 것이랍니다.

 

 

 

◆ Tip 1: 이자보상비율

회사가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그 사업을 하기 위해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제대로 갚아 나갈 수 있는 지를 지표로 나타낸 것을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라고 합니다.

‘이자보상비율 = 영업이익 ÷ 금융비용’ 또는 ‘이자보상비율 = (경상이익+금융비용) ÷ 금융비용’ 이렇게 구해서 나온 값이 1일 경우, 벌어드린 수익으로 이자만 겨우 갚는다는 의미이며, 1보다 클 경우 이자를 갚고도 수익이 남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만약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작다면 해당 사업으로 이자도 제대로 못 갚아 나간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런 사업을 아예 돈을 빌려 하지 않는 게 낫겠죠.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5 이상일 경우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답니다.

 

◆ Tip 2: 예대마진

CD(양도성예금증서)같은 예금(預金)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같은 대출(貸出)금리의 차이를 ‘예대(預貸)마진’이라고 하며, 은행은 이 예대마진을 주식(主食)으로 살아가는 회사랍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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