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경상수지+자본수지

입력 2006-07-31 10:26 수정 2006-07-31 10:26
“2006년 상반기 경상수지, 9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기록!!!”

 

지난 7월 27일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1~6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2005년 같은 기간 동안 84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상반기의 101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물론,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상수지가 적자라고 해도 연간으로 보면 총 4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경상수지란 무엇일까요? 흑자니 적자니 하는 걸 보면 무역흑자, 무역적자 이런 게 연상되는데요. 물론, 전혀 다른 개념은 아닙니다만… 한번 살펴보기로 하죠.

 

‘경상수지’는 ‘국제수지’의 한 부분입니다. 원래 한 국가가 외국과의 관계에서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 지에 대해 기록한 것이 바로 ‘국제수지(國際收支)’입니다. 여기서 수지(收支)란 수입과 지출을 말하는 거죠. 그러니 국제수지는 말 그대로 ‘국제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인 것이죠.

 

◆ 국제수지 = 경상수지 + 자본수지

 

여기서 국제수지는 다시금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누어 집니다. 경상수지(經常收支)’란 국제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돈의 수입과 지출(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그리고 외국에 나가 일을 하거나 외국인이 들어와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수입과 지출(소득수지)을 기록한 것입니다.

 

국제수지를 구성하는 또 하나가 자본수지입니다. 자본수지(資本收支)’란 상품, 서비스 등의 거래를 통하지 않고 자금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수입과 지출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외국인이 우리증시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나,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공장을 짓는 등의 직접투자, 그리고 외국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 등이 모두 자본수지에 들어가는 거죠.

 

참고로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무역수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경상수지 중에서 상품을 거래하면서(수출·수입) 발생하는 돈의 흐름 즉, 상품수지를 일컫는 것이죠.

 

이러한 국제수지는 무조건 흑자를 유지하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를 비롯한 국제수지는 가급적 균형을 이루는 게 좋다고 합니다. 경상수지나 자본수지 모두 흑자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오게 되겠죠. 그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너무 많은 경상수지 흑자는 외국으로부터 무역제재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다 같이 어울려 발전해야 할 국제사회에서 나 혼자 욕심쟁이처럼 돈을 다 끌어 모으겠다는 건 문제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상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수성을 감안해 본다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경상수지 흑자라는 것은 아무래도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서 가져온 돈이 이를 사면서 나간 돈보다 많다는 것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일해 벌어 들인 돈이 외국 사람들이 일해서 벌어간 돈이 보다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죠. 수출이 잘 돼야 먹고 살기 편안하다는 건 현재로선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숙명이니까요.

 

이런 점에서 한국은행의 말처럼 상반기엔 적자였지만 하반기까지 포함해서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길 기대해 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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