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다리를 놓는 대출 : 브릿지론

입력 2006-07-02 12:28 수정 2006-07-02 12:28
윤성’님의 질문입니다 : Financing Methods로 메자닌 금융과 정크본드, 브릿지 론 등이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서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메자닌 파이낸싱(Mezzanine Financing)’

    - 대출과 투자의 중간단계에 있는 financing

 

원래 '메자닌(Mezzanine)'은 이탈리아어로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등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를 금융에서 차용하면서 대출과 투자의 중간단계의 금융기법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통상 ‘대출’이라 함은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죠. 그리고 일정한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되어 대출원금까지 받게 되면 계약이 종료가 되는 Financing 방법입니다. 반면 ‘투자’의 경우 회사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을 보고 자금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금을 받는 만기란 게 없을뿐더러 정해진 이자를 받는 것도 없죠. 하지만 회사의 수익을 배당의 형식으로 받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사업이 잘만 되면 원금이나 이자보다 훨씬 많은 배당을 받아 갈 수도 있죠.

 

‘메자닌 파이낸싱’은 이 중간에 있는 파이낸싱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무담보로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를 하는 거죠. 평소에는 ‘대출’형태로 이자를 받아가면서 회사의 상황을 살피다가 별로 실적이 좋아질 것 같지 않으면 만기에 원금을 받아가면 됩니다. 반면 회사의 실적이 상당히 좋아지게 되면 주식으로 전환을 하던가(전환사채의 경우) 신주를 행사하던가(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해서 ‘투자’의 형태로 바꾸게 되는 거죠.

 

통상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당장에 확실한 실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향후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이러한 메자닌 파이낸싱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 ‘정크본드(Junk Bonds)’

    - 정크푸드처럼 위험하지만 저가의 고수익채권

 

고급 레스토랑의 일품요리가 아닌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 푸드를 흔히 ‘정크푸드(junk foods)’라고 하죠. 이렇듯 ‘정크(junk)’란 쓰레기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정크본드 역시 ‘쓰레기 같은 채권’을 의미하는 거죠. 신용등급이 엄청 낮아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정크푸드가 건강에는 안 좋지만 값싸고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정크본드도 원리금을 못 받을 위험은 높지만 싸게 살 수 있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High Risk, High Return’의 고수익채권이란 장점은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장성은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나 M&A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 등도 ‘정크본드’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 ‘브릿지론(Bridge Loan)’

- 잠시 다리를 놓는 대출

 

회사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장기로 자금을 빌려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대출은 절차나 조건이 복잡합니다. 따라서 장기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실질적으로 대출이 되어 돈이 나오는 시점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기간적인 차이 동안에 당장 필요한 돈을 단기로 대출받는 것을 금융에서는 ‘브릿징(Bridging : 다리를 놓는다)’이라고 하며 이러한 단기 대출을 ‘브릿지론’이라고 합니다. 결국 잠시 다리를 놓는 대출을 말하죠. 어차피 장기대출 승인이 나고 돈이 들어오게 되면 브릿지론(단기대출)은 갚을 테니까 말입니다.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 등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에도 브릿지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부동산 개발에 들어가는 투자금액을 프로젝트 파이낸싱해줄 때 그 절차나 조건이 복잡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개발을 지체할 수는 없으니까 그 사이에 카드사나 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단기의 브릿지론을 빌리는 것이죠.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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