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幸福)을 저축(貯蓄)하자

입력 2015-06-18 10:32 수정 2016-08-05 04:22
 

빙하(氷河)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크레바스라고 한다. 빙하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압축과 신장이 일어나서 크레바스가 생긴다고 하는데 빙하지대를 탐험하는 모험가들이 크레바스 때문에 곤경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생에도 크레바스가 있다. 삶의 흐름이 흉(凶)에 접어들었을 때이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짜증은 생각의 크레바스가 될 것이고, 학생에게는 학마운이 학업의 크레바스가 될 것이다. 직장을 잃은 실직자에게는 생계의 크레바스가, 명예퇴직이나 정년을 맞은 퇴직자는 인생 2막이라는 크레바스가 생기게 될 것이다.

신문 사회면에 등장하는 사회의 갈등 기사는 우리 삶의 크레바스가 갈수록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운 지인들에게서도 현실의 크레바스는 발견 된다. 전화번호가 저장된 SNS의 맨션을 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볼 수가 있다. 그 중에서 잠시 눈을 멈추게 하는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라는 성경구절이다.

잠시 기억을 더듬어 지인들의 자료를 찾아 현 시기의 모습을 보면 거의 짜증나고 힘든 시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삶의 방식이 평소 긍정적인 성격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삶의 피곤함은 더해진다. 결례가 되지 않게 간단한 안부 문자를 보내면 무척이나 고맙다는 회신(回信)이 온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나름의 긍정적인 자위(自慰)이다.

人生을 산다는 것은 공간의 한 모퉁이를 점유(占有)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모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에는 보이지 않는 세 가지의 기운이 함께 한다. 하늘의 모습인 상천(象天)의 기운과, 내가 활동하며 살고 있는 땅의 기운인 상지(象地)의 기운과,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대인관계의 모습을 나타내는 상인(象人)의 기운이다. 象天 象地 象人에는 각각의 吉과 凶의 상반된 모습들이 있다. 물론 길소흉다(吉小凶多)이다.

평소 운(運)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의 기운 즉 상천(象天)이 좋은 사람이다. 부동산 재테크로 부(副)를 축적(蓄積)하는 사람은 상지(象地)의 모습이 좋은 사람이며, 평소 인맥관리를 잘하여 사회적인 위치에 올라가 있는 사람은 상인(象人)의 기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반대로 나는 운(運)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천(象天)과 인연이 약하므로 요행(僥倖)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상지(象地)와 인연이 약한 사람은 부동산 재테크에 욕심(慾心)을 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주 드물지만 이 세 가지 기운을 잘 타고난 사람도 있다. 그래서 큰 인물(人物)과 큰 부자(巨副)는 하늘이 낸다고 하였다.

성공한 인생 뒤에는 좋은 습관(習慣)이 있다고 하였다. 좋은 습관은 좋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들의 결과는 성공하는 인생으로 직결된다고 한다. 습관이란 타고난 본성(本性)이다. 타고난 본성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어떠한 현상이나 사실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행동하며 관심을 갖는 것이다.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이야기이며 결국 취미가 되고 직업이 되고 내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본성은 바로 타고난 그릇이며 바로 상천(象天) 상지(象地) 상인(象人)의 조합이다. 이 세 가지의 조합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인생을 산다고 하는 말의 근간(根幹)이 된다. 세 자리 중 어느 자리와의 인연이 깊은가에 따라서 삶의 모습은 때로는 강(强)으로 때로는 약(弱)으로 나타난다. 강약(强弱)은 바로 길(吉)과 흉(凶)이 된다. 吉이라면 조금은 순탄한 삶이 될 것이요 凶이라면 조금 더 노력해야만 하는 삶이 될 것이다.

인생사를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는 것은 흉(凶)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바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길(吉)이라는 행복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행복을 발견하는데 익숙하지가 않다. 잠시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일상을 되짚어보면 미처 생각하고 발견하지 못했던 행복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소하지만 든든한 행복이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커다란 행복이다. 여기저기 내 주위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행복들을 모아보면 더 큰 행복으로 쌓이게 된다.

삶이란 부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처럼 득도(得道)를 하지 않는 다음에야 행복과 그렇지 않음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현재의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이 들면 지금의 행복(幸福)을 다 쓰지 말고 저축(貯蓄)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내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저축했던 행복을 찾아 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축이 습관(習慣)이 되면 더욱 더 좋다.

 
동양철학의 비문(秘文)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 : 우리아이의 인생그릇은 타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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