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지금 우산 속에선 무슨 일이... : 엄브렐러 펀드

입력 2004-06-20 08:06 수정 2004-06-20 08:06
핸드폰으로 실감나는 사운드의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디카 뺨치는 폰카로 찰칵!!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에 MP3까지 결합된 핸드폰이 나와 소비자를 사로 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공산품에서 한 제품에 여러 가지 기능이 결합된 다기능, 일체형 상품의 출시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죠. VCR과 TV가 함께 붙은 일체형 TV에서부터 에어컨과 공기청정 기능이 함께 있는 상품까지…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은 이것 저것 따로 구입해서 주렁주렁 가지고 다니는 것 보다 깔끔하게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가 봅니다. 이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제조업체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게 바로 이런 상품들의 등장이겠죠.



금융기관도 이제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하다 보니 까탈스런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기능 상품’, ‘일체형 상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펀드 상품 중 바로 전형적인 다기능, 일체형 상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엄브렐러 펀드(Umbrella Fund)’라는 상품이죠.



‘엄브렐러 펀드’ 말 그대로 ‘우산펀드’입니다. 커다란 우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해 보세요.



하나의 펀드 아래 여러 개의 하위 펀드로 구성되어 있는 펀드가 바로 엄브렐러 펀드죠. 일단, 이 펀드에 가입하면 주식시장의 전망에 따라 가장 적당한 하위 펀드들을 자유롭게 갈아 탈 수 있답니다. 물론, 하나의 커다란 펀드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니 펀드를 갈아 탈 때마다 환매 수수료 같은 걸 부담할 필요가 없죠.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신형 엄브렐러 펀드’의 경우, 인덱스펀드, 리버스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이렇게 크게 3가지 하위 펀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브렐러 펀드, 구체적으로 설명해 볼까요?



: 인덱스펀드 + 리버스펀드 + 머니마켓펀드



◆ 인덱스펀드 :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해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죠. 다시 말해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률을 얻게끔 설계된 펀드를 말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이 펀드로 갈아타면 돈을 벌게 되겠죠.



◆ 리버스펀드 : 파생상품 등을 활용하여 종합주가지수와 반대의 포지션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펀드죠. 다시 말해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도록 설계되어 있답니다. 따라서 하락장에서는 이 펀드로 갈아타면 수익을 낼 수 있답니다.



◆ 머니마켓펀드(MMF) : MMF는 잘 아시죠? 단기금융상품의 대표격인 펀드죠. 주식시장이 불투명할 때는 언제든지 돈을 뺄 수 있는 ‘치고빠지기(hit & run)’가 가능한 MMF로 갈아 타면 제격이겠죠.



이렇듯 3가지 특성을 가진 하위펀드를 하나의 우산 속에 담고 있는 펀드가 바로 엄브렐러 펀드인 것이죠.



만약 이 3가지 펀드를 따로 따로 설정해서 활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환매시 수수료도 있을 것이며, 또한 각각의 조건을 파악해서 관리하는 일도 귀찮을 것입니다.



현명한 ‘재테크인(財tech人)’이라면 다기능 일체형의 장점을 백분 활용할 필요가 있겠죠.



그럼 어떻게 가입할까요?



이 펀드는 증권사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은 수시로 할 수 있으며 금액에 대한 제한도 크게 없습니다. 물론, 펀드에 따라서는 가입 시 가입금액의 0.5%~1.0% 정도의 수수료(선취수수료)를 떼는 펀드상품도 있습니다.



또한 하위 펀드로 갈아타는 횟수를 제한한 펀드도 있으니 이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이렇게 저렇게 계속해서 펀드를 바꿔 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하위펀드는 어떻게 갈아 탈까요?



하위펀드는 주식시장의 상황을 보고, 자신이 판단해서 해당 증권사에 연락을 하면 됩니다.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실제로 펀드를 전환하는 것은 증권사에서 알아서 해줍니다. 예? 주식시장을 보고 자신이 판단해서 전환결정을 내리는 게 어렵다고요?



언제나 그렇듯이 재테크에서 투자의 책임은 자신의 몫입니다. 따라서 모든 걸 펀드매니저에게 맡기는 것 보다는 일정부분을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사실 예전에 출시된 엄브렐러 펀드는 수출주, 금융주, 코스닥주 등 테마별 하위펀드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황에 따라 주도주를 골라 갈아 타야 했으므로 초보자들에겐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의 신형 엄브렐러 펀드의 하위펀드들은 장세만 파악하면 되는 종합주가지수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만 감각을 익힌다면 충분히 의사결정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멜레온과 같이 필요한 때마다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다기능 펀드, 엄브렐러 펀드. 요즘처럼 주가가 왔다갔다하는 불안정한 장에서는 마냥 주식에 투자해 놓고 가슴 졸이는 것 보다는 한번쯤 생각해 봄 직한 펀드상품 아닐까요?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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