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CP를 은행은 CD를 발행한다!!!

입력 2000-12-10 19:52 수정 2000-12-10 19:52
일전에 저의 메일을 통해 CB에 대해서 질문 하셨던 분이 요번에는 CD에 대해 질문을 하셨더군요. 물론, CC란 게 없으니 바로 CD를 질문 하셨나 본데… 조만간 엔 CP에 대해서도 질문 하시겠죠(?)




아무튼 그리하여 CD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슴다.




CD란 뭘까요? 물론, 음악 하는 사람이나 유명가수 팬들은 CD하면 “핑클3집이 벌써 나왔는데…” 하는 생각을 하시겠죠. 하지만 엄연히 금융에서도 CD란 있답니다.




CD(Negotiable Certificate of Deposit), 우리말로 하면 ‘양도성예금증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이 기업이나, 개인 또는 다른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고 증서를 발행하여 주는 겁니다.




은행이 고객(기업 또는 개인고객)에게 돈을 받는다면 이는 예금으로 봐야 하니 예금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건 이해가 되는데, 양도성이니 무슨 증서니 하니 예금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생각 하시겠죠. 예 맞습니다.




예금은 예금주가 실명으로 되어 있죠. 그리고 증서가 아니라 통장으로 나가죠. 즉, 제가 은행에 1,000만원을 예금해서 통장을 받으면, 그걸 제 친구에게 990만원 받고 판다고 해도 그 통장의 법적인 주인은 제가 되는 것입니다. 엄연히 예금주는 저니까요.




CD는 그런 면에서 일반 예금과 다릅니다. 은행이 발행한 CD란 증서를 사서 이를 또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죠. 즉, 양도가 가능하다는 거죠. 결국 만기일에 은행은 이 CD를 가지고 있는 소지인(Bearer)에게 원금을 내어 주는 것이죠.(물론, 통장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슴다.)




이 CD는 대부분의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도입된 것임다. 1961년 미국에서 은행예금이 단기금융시장상품으로 빠져나가는 걸 막기위해 First National City Bank of New York(현재의 Citi은행)이 최초로 도입했슴다.




CD의 만기는 30일 이상이어야 하며 최장 만기는 제한되어 있진 않지만 그 만기가 대부분 1개월짜리나 3개월짜리로 주종을 이룹니다. 즉, 단기금융상품 이죠.


발행금액에도 제한은 없으나 금융기관이나 기업인 경우는 10억 이상, 개인인 경우는 1,000만원 이상씩 거래가 됩니다. 그리고 이자는 할인방식에 의해 선지급 되며 만기시 액면금액을 상환합니다. 이는 기업어음인 CP(Commercial Paper)와 같은 방식이죠.




다시 설명하면, CD라는 증서에 100억원 이라고 표시 되어 있고, CD금리가 6.9%, 만기가 91일간이라고 하면 이를 발행할 때 고객은 은행에 할인이자 만큼 뺀 금액을 은행에 주고 이 CD를 사가는 것임다.




{액면금액(100억원)  할인이자(172,027,397=액면금액(100억원)×할인율(6.9%)×만기일수(91일)/365)}




따라서 고객은 은행에 98억원 정도(물론, 이자소득세도 감안해야 함다)의 돈을 지급하고 CD를 사는 것입니다. 물론, 91일 후 은행은 100억원을 이 CD를 가지고 있는 소지인에게 주고 상환해 갑니다. 결론적으로 CD를 구매한 고객(=소지인)은 할인이자 만큼 수익을 얻는 것임다.




그럼 은행은 왜 CD를 발행할 까요?


먼저 기업의 예를 들어 보겠슴다. 기업은 자기돈(자기자본)이나 빌린 돈(타인자본)을 이용해서 공장도 짓고 원료도 사고 사람도 채용하고 해서 좋은 물건 만들어 이를 팔아 수익을 내는 곳이죠. 이 기업도 자기 돈이 딸릴 땐 밖에서 돈을 빌리죠. 저 번에 설명했듯이 이 돈을 빌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간접금융)외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보통 3년짜리-장기자금) 기업어음(=CP→보통3개월짜리-단기자금)을 발행하는 직접금융이 있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은행은 돈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기업도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돈 장사하는 은행인들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은행은 대수의 법칙이 작용하는 예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아주 짧게는 Call자금을 받거나 아님 CD를 발행하여 돈을 빌립니다. 이 돈으로 대출도 하고 투자도 하고 하는 것입니다. 총알이 빵빵 해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죠.




여러분은 경제신문 등에 나오는 금리표를 보면 회사채 금리, CD금리(91일), CP금리(91일) 등이 나와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12월8일자 금리를 찾아보니,


회사채 금리(3년, 무보증AA-) : 8.11%


CD 금리(91일) : 6.90%


CP 금리(91일) : 7.13%




이라고 되어 있군요. 이제 저의 글을 꾸준히 읽어 주신 분들은 이 대표적인 금리들을 보면서 뭔가를 이해 하셨을 겁니다. 뭐냐 구요? 뭐… 별건 아니고…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란 거 기억하시죠… 그래서 3년짜리 회사 금리는 8.11% 나 되는 겁니다. 그리고 CD는 은행이 발행하는 거죠. CP는 기업이 발행하는 거고요. 일전에 말했듯이, 돈을 빌리는데 일반 기업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공채의 금리가 더 낮다고 했죠. High Risk에 High Return 아니겠슴까… 같은 이치죠. 누가 뭐래도 기업보단 은행의 신용도가 더 높고 안전하죠. 그리하여, 같은 91일 짜린데도 은행이 발행한 CD금리(6.90%)가 기업이 발행한 CP 금리(7.13%)보다 더 낮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 금리들이 의미하는 걸 이젠 약간 아시겠죠.




그럼 CD는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보통 CD는 개인이나 연기금 및 지방자치단체 일 경우는 주로 발행은행의 창구에서 살 수 있죠. 그리고 다른 은행이나, 투신사, 생보사 등의 금융기관 일 경우는 중개기관(증권사 및 종금사)을 통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개기관이 일정의 수수료를 떼어 먹는 구조이죠.




자 그럼 CD에 대해 설명 마치겠슴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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