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이란 무엇일까요?

입력 2000-10-31 18:48 수정 2000-10-31 18:48
우선 수익증권에 대해 한 말씀 드릴께요.


물론, 수익증권을 설명하기 앞서 증권이 무엇인지를 먼저 설명해야 겠네요.


증권(=유가증권): 돈 말고 돈으로 인정되는 종이입니다. 그러니깐 누가 남의 돈 빌리고 나서 "언제까지 그 돈 갚겠다" 라고 글을 쓴 종이를 도장 쾅 찍었다면 그것도 증권(=유가증권)이죠.




그럼 수익증권이란 뭘까요.


수익증권: 내가 돈 백만원이 있는데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가 적고, 직접 주식할려고 하니 깨먹을까 겁나고 해서 망설여 지게 됩니다. 요때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을 엄청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면 만사 OK. 근데 그 사람이 그 돈 때먹으면 안되죠. 그래서 그 사람이 "니돈 내가 받아서 잘 운용해 줄께" 하고 글 쓴 종이를 줍니다. 그게 수익증권이죠. 간단하죠.


그럼 주식 채권을 엄청 잘 하는 넘은 누굴까요. 옆집 아자씰 수도 있고 앞집 개똥일 수도 있겠죠. 물론 개네들 찾아가 그런 약조를 받고 돈 백만원 주고 종이한장 받고 그종이에는 "얼마 정도는 벌어 줄께 그대신 그 번돈에서 몇%는 수고비쪼로 달라." 그런 내용으로 만든 종이쪼가리도 역시 수익증권입니다.


근데 그럼 때먹고 달아날 수 있겠죠. 그래서 나라가 허가를 해줍니다. "개똥이 너는 착하니까 합법적으로 그런일 해라" 그게 투자신탁회사죠.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 글을 읽고 궁금해 하죠. "어 나는 엄청나게 투신사에 돈 갖다 맡겼는데 종이쪼가리 같은 거 안주고 통장 주던데..." 맞슴다. 통장 그것때문에 불쌍한 우리 독자분들이 이건 "은행 예금이다" 하고 착각하죠. 어릴때 십원내고 통장 받고 하던 버릇땜새...


그런데 여러분들이 투신사에 수익증권 예금(?)하고 받은 통장은 결코 예금 통장이 아니예요...




투신사에 내돈 잘 운용해 달라고 돈내고 이 걸 주식, 채권, CP, Call 등등으로 똘똘한 투신사의 운용역(펀드매니저)아자씨들이 운용해서, 번돈 얼마를 주는데 (물론 못벌면 안주겠죠-이건 합법적입니다. 못벌면 안주는게..) 그중 얼마는 수고비쪼로 운용역아자씨 "몫." 하고 쓰여진 종이쪼가리 일일히 인쇄하야 여러분에게 주면 그걸 꼭 잃어버리는 멍청한 사람이 생겨요.




해서~ 투신사는 그걸 여러분 대신에 다시 증권예탁원이라는 물품보관소에 맡깁니다. 그리고 그 종이쪼가리(수익증권)를 "우리 투신사를 통해 맡겼다"하고 그 종이쪼가리 번호랑 금액을 통장에다 콱 박아서 주는 거죠. 아시겠죠. 은행의 예금하고 다릅니다.... 돈 때였다고 분노하지 마세요. 주식 돈 날렸다고 증권사에가서 항의해봤자 소용없듯이, "니가 투신사 잘못 골라 멍청한 운용역에게 맡긴건 니 잘못이다. 그러니 깡통차라..." 그게 수익증권의 냉혹한 논립니다.


또한 원래 19% 준다해서 돈 맡겼는데 실제 2%도 안준다 하고 분개하지 마세요. 그것도 "니가 책임져라" 그게 수익증권이니깐요...




넘 말이 길었죠. 그럼 뮤추얼펀드는 뭘까요. 이것도 수익증권하고 같이 믿고 맡겼는데 책임은 내가 지는 그런건데 그 형태가 수익증권하고 약간 다르죠... 아참 어쩜 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다른거죠.


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서 다음에 쓸께요. 손꼬락 아파~ 그럼 총총총...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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