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를 높여가는 완전 경쟁의 조건 (3-3)

입력 2011-10-14 08:04 수정 2011-10-14 08:27


완성도를 높여가는 완전 경쟁의 조건 (3-3)






라) 완전정보의 조건

“완전정보의 조건은 모든 상품의 가격, 품질등에 대하여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완전정보의 조건이 충족되면 하나의 상품은 오직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왜냐하면 동일 상품에 대하여 어느 한 기업이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을 책정한다면 모든 가격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그 기업에서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측에서도 동일 상품에 대하여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건도 상당 부분의 시장에서는 충족시키고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로는 모니터 앞에 앉아 몇 번의 키보드만을 두드리다보면, 왠만한 상품의 품질수준과 가격을 알 수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숙련도에 따라 10분이냐, 15분이냐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최근에는 제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에누리, 오미, 다나와와 같은 가격비교사이트가 많이 생겨나서 가격을 쉽게 알 수 있고 비교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하여 상품과 가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가격으로 지속적인 판매가 될 수 없는 것이 시장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가격은 동일한 지점을 향하여 움직이다가 멈추는 선이 아니라, 경쟁자보다도 낮은 가격을 향하여 끝없이 낮아지는 무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예로서 컴퓨터를 들 수있겠다. 현재 우리가 들고다니는 노트북의 성능은 달에까지 갔다온 아폴로에 장착된 컴퓨터보다 수백배의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격이 0에 도달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기능과 부품을 추가하면서 품질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컴퓨터의 연산처리와 기억용량으로만 보면 가격은 이미 0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있다. 따라서 완전 정보의 조건이 이루어진다하여도 시장이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기업의 최대 이윤과 소비자의 최대 복지를 목표로 움직이는 카오스적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윤이 ‘0’이 되는 상태로는 존재할 수없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거나, 가격을 낮추거나, 품질을 높이거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더 좋은 상품은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관계로, 가격과 품질은 여전히 움직이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또 디지털카메라로 가야할 시점이다. 나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의 회원이다. 하루에 몇 번씩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고 하는 데, 그 중 가장 많은 질문과 대답이 새로운 카메라를 사려는 사람들의 제품에 대한 사항이다. 이 들은 가격에 대한 사항을 묻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가격에 대한 지식은 기본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호회의 홈 페이지는 2001년 3월에 시작되었는데, 디지털카메라 신형이 나오면 회원이 올리는 리뷰에 대한 조회수는 거의 매번 10만이 넘는다. 물론 질문사항마다 달려있는 수많은 대답들과 참고사항들의 숫자는 세지도 못하였다. 카메라는 물론이고, 가방, 렌즈, 필터, 삼각대등등 모든 사항들이 회원들에 의하여 테스트되어지고, 글을 올린다. 옛날같으면 발품을 팔아서 카메라 가게을 수없이 방문하여야 겨우 시장가격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왠만한 고급 촬영기술조차도 구매이전에 습득하게 될 정도이다. 최근 니콘에서는 D-70이라는 새로운 기종을 내놓았다가 네티즌들의 시험결과 이상이 있음이 발견되어 환불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는 데, 이 결함은 니콘 본사의 기술자들도 몰랐던 것이다.

 

흩어진 소비자 개개인의 정보는 대단히 불완전하고 미약하지만, 수만명에 이르는 동호회 회원의 모여진 정보는 점점 더 완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정보화로 인하여 소비자에게 많은 부분이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중간도매상들이 수많은 이익을 남기고 좀더 비싼가격을 소비자가 부담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의 직거래를 통하여 그만큼 소비자의 부담이 줄게 되었다. 이와 같이 정보의 중요성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생존에 필요한 절대적인 요소가 되었다.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드미트리상사 운영.
Feelmax 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핀란드등에 수출하고, 맨발 운동용 신발을 수입.
무역실무 및 해외 영업 강의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국제무역사 2급 단기 완성,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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