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신입사원 무역실무 교육을 맡고나서

입력 2010-12-18 20:57 수정 2010-12-18 22:38


KOTRA 2011년 신입사원 무역실무교육을 맡고 나서

  1.17(월)부터 19(수) 3일간 매일 8시간씩 총 24시간입니다. 내용은 무역실무에 대한 전반적인 것입니다. 전 과정을 혼자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교육시간이 좀 넉넉했으면 외부 강사도 초빙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무역전반에 대한 느낌을 줄려고 했는 데, 24시간이내에 모든 과정을 마쳐야 했기에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일부를 맡기기에는 ‘일관성’이라는 문제에서 부딪치기에 제가 전부하기로 하였지요. 그러다 보니 교육기간동안에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아프거나, 천재지변같은 일이 나서는 안되야 하는 부담이 생기네요. 비즈니스에도 3일동안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고요. 그래도 이번 교육과정은 제가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냈습니다. 일종의 ‘회귀본능’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도 코트라에 입사해서 이 교육을 받아보았습니다. 15일 과정으로 기억합니다. 저야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기에 아는 내용을 다시 들어야 하는 지겨움이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더 했습니다. 일단 내용도 생소한 데다가 4년동안 배울 것을 15일동안 듣는 데 정말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지루했습니다.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대학교재를 줄여서 하는 데다가, 코트라의 실무를 전혀 모르는 강사들이 마치 책을 읽듯이 가르쳤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게 지난 20년동안 별 변화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이 과정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무역실무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무역&오퍼상 무작정따라하기’를 썼고, 그런대로 무역쪽에서는 잘 팔리는 책이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제출하였고, 다시 시간을 줄여서 제출한 것이지요.

 

사실 무역에 관하여는 이 강의가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역에 대한 이론적 교육을 마쳤고, 무역진흥공사에 다녔고, 무역관에 있었고, 무역회사를 하면서는 싱가포르 선텍시티의 한국 에이전트, 자체 브랜드 해외 마케팅도 하고 있고, 성공과 실패도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박람회와 마케팅’이라는 책도 이미 1993년에 썼습니다. 그러니까 무역에 관한 책도 이미 두권을 썼고, 몇군에서 사이버강의 및 실무교육도 해보았으니, 강사로서의 자격도 그리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막상 계약을 하니 걱정이 많이 앞서네요.

 

- 우선 얼만큼 깊이 들어가야 할까의 문제입니다. 사실 무역진흥공사이기는 하지만 무역전공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역의 A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국제경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초 실력은 있다고 가정하면서 하려고 합니다. 무역실무 - 국제통상 - 국제 마케팅 - 공기업론을 모두 포함시키려고 하는 데, 저의 지식도 깊지 않지만,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 다음은 강의의 형식입니다. 일단은 프레젠테이션 형식이 아닌 교재와 부교재를 보면서 칠판에 써가는 형식으로 할려고 합니다. 좀 구식일 수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주의를 끌 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강의할 제목만 보여주고, 약간 제가 설명하고, 신입사원들에게 물어보고, 그리고 제가 추가 설명하는 식으로 갈려고 합니다. 시간상 한 시간에 한 사람에게 밖에 질문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말입니다.

 

- 다음은 무역업계에서 알아야 할 지식과 코트라에서 필요로 하는 무역지식의 간격입니다. 업계에서는 제품을 잘 팔 수 있는 무역지식이 필요하지만, 코트라에서는 업체에 알려주어야 할 품목별 현지 시장지식. 보고서 작성용 지역 및 국제경제 지식이 필요하지요. 그러니까 업계에서는 무역에 대한 모든 것을 코트라에서 알았으면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무역실무 지식보다는 다양한 품목에 대한 현지 실정, 현지국과 한국경제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더 필요합니다. 그 간격을 채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다음은 저와 코트라와의 간격입니다. 과거에 근무했었고, 지금도 친구들을 만난다고는 하지만, 이미 저는 15년전의 코트라를 알고 있는 셈이지요. 코트라가 신입사원들에게 원하는 무역실무지식이 무엇인 지를 제가 정확하게 알고있는 지의 여부입니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요.

 

- 다음은 신입사원들이 이 과정을 듣고 무엇을 가장 기억에 남게하는 가의 문제입니다. 일단 저로서는 ‘한국 무역이론의 정립과 실행을 할 수 있는 의욕고취’로 잡았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 무역에 관한, 국제 통상 및 경제에 관한 가장 최전선에 있는 공적조직이 코트라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주어진 정책과제를 수행만하는 수동적인 입장이었다고 보거든요.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인상만 남겨도 전 성공이라고 보는 거죠.

 

-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강의 별로였어!’라는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데, 지금도 해야할 일들이 많은 데 쉽지 않네요. 게다가 제가 별로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열심히 해보아야 지요.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드미트리상사 운영.
Feelmax 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핀란드등에 수출하고, 맨발 운동용 신발을 수입.
무역실무 및 해외 영업 강의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국제무역사 2급 단기 완성,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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