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면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여러분들과 공감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며칠 전 포탈에 올라왔던 기사를 떠올렸다.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월급이 278만원 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시월 말에 올라왔던 1,870만 전체 근로자 중에서 약 50% 200만원 이하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통계기사와 큰 괴리를 느낀다. 모르긴 해도 278만원 이하의 근로자는 전체의 60%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어떤 기분으로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월급 기사를 읽었을까.

필자는 전문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졸업을 전후해서 취업을 나가는 제자들은 대부분 120~15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물론 취업해서 인턴 기간이 끝나고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그들이 278만원이라는 월급을 받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까 생각하게 된다.
기사에서 언급된 친구들도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과 경쟁을 이겨냈을 것이다. 그 고생에 비하면 오히려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체 노동자의 반이 넘는 숫자가 못 받고 있는 금액을, 한쪽에서는 시작부터 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지는 모르겠다.

언론에서는 자주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를 이야기 한다. 경제 민주화나 동반성장에 대한 정책 약속들도 선거 때마다 들리고 있다. 골목 상권이 무너지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정책 입안자들도 지금의 구조가 고칠 부분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안을 내놓든가, 방향을 제시하든가, 외국의 사례라도 소개하지 않고 사회를 비판만 하고 있다고 말할 사람들도 있겠다. 그런데 그런 연구를 하라고 수많은 정부 조직과 연구소들이 이미 우리의 세금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의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들에게 요구하거나, 사회적인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자꾸 이야기 하고 논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은 못할지라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은 없는 사회가 우리가 살고 싶은 사회가 아닐까.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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