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택전시회" Review / 집은 부동산이 아니고 동산이다?

입력 2014-11-14 16:11 수정 2014-12-09 17:49
 

T2를 쌓아 공동 주택으로 만들었으며 층간 공간은 공동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도쿄 백사이트에서 열린 “주택건축 박람회”를 통해 일본 주택시장을 살펴본다.

 

일본의 주택은 크게 단독주택(잇코다테), 아파트, 맨션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단독주택은 마당과 주차장이 딸린 단독주택으로 강아지도 키우며 자유로운 취미 생활이 가능한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아파트는 한국의 다세대주택 정도로 원룸이 주종을 이루는 2~3층 건물의 공동 주택이다.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맨션은 한국처럼 대규모 단지는 거의 없으며 위치와 규모 등 다양한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수요일부터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주택 박람회” 대부분은 단독주택 관련 제품들이며 대부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주종을 이뤘다.

 

이동주택 T2의 외형.



 

전시회에 출품주택 가운데 이제까지의 주택 개념을 뛰어 넘어 “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집을 꾸미고 이동이 자유로운” 알루미늄 조립 주택 "T2"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택은 부동산이 아니고 동산의 개념이라고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다. 또한 주택이 노후했을 때 자재의 재활용이 가능하고 개인주거공간과 공동주거공간을 구분해서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사람은 성장하며 가족 구성과 연령, 사는 곳, 직업, 소득, 취미, 체력 등의 조건이 항상 변화하며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주거 공간은 그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만든 주택이다. 따라서 객실과 구성을 환경 변화에 대응시켜 혼자는 물론, 가족이 살수도 있으며 단독 주택에서 공동 주택, 도시로 확장 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조합을 바꿔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며 도시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의 방이 t²라고 정의했다.

이동주택 T2는 됫를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 샤워사설과 접이식 침대등으로 구성된다.



 

일본은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오타쿠‘들이 많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 용품가운데 신데렐라 방을 연상케 하는 공주버전의 실내 디자인은 물론 각종 동물그림의 커튼과 카펫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상품들로 가득했다. 특히 일본 주택은 한국에 비해 창이 적으며 거의 대부분이 2중의 커튼으로 사생활을 감추다 보니 커튼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신데렐라 방을 연상케 하는 실내 소품.



 

일본인들에게 화장실은 가장 편안한 곳 가운데 하나다. 목욕탕과 화장실은 대부분 분리돼 있으며 도쿄 등 시내는 물론이고 지방의 공동화장실 대부분 비데가 달려있고 관리상태가 청결하다. 이렇다 보니 공원 등에 설치된 임시 화장실의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거의 호텔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여성용 간이 화장실을 보며 일본의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뜻)에 다시 한 번 감탄하는 순간이다.

여성용 간이 화장실.


몸으로 비비며 일본생활에 정착해가는 전직 사진기자.
일본을 보면 한국이 갈길이 보인다는 신념으로 늘 새로운 비즈니스 스토리를 찾아 헤매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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