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三性)을 살리자

입력 2014-11-12 10:41 수정 2014-11-12 10:43


인성(人性)은 인간이 본래 지닌 성품.


생존 경쟁에 인성을 잃고 무절제와 욕심으로 영성이 무디어지면 인간이 인간의 적이 된다. 물질과 자본 가치에 인성이 매몰되면 남을 인정할 줄 모르고 배려와 협력이 실종되면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누구나 갖고 태어난 곱고 착한 인성을 찾아야 한다. 인성(人性)은 인간이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씨, 남의 아픔에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애틋함, 행동으로 남을 이롭게 하려는 착한 성질이다. 인성을 회복하여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불감증을 치유하고, 인의예지(仁義禮智) 인성을 훈련시켜 남도 내 몸처럼 대하자. 홀로 빛나는 인간성을 연결하여 정의의 공동체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

 

감성(感性)은 세상과 교감하는 에너지.


누구나 진심에 감응하는 고운 감성을 지니고 있지만 팍팍한 생업에 시달리면 감성이 사라지고 감정이 돋아난다.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도 흐르고 아름다운 노래에 감동하는 것은 감성이 있기 때문. 감성은 이성 이전의 원초적 에너지로 변화무쌍하며, 감성은 가슴을 뛰게 하는 순수 에너지로 선하고 애틋한 모습에 울컥거리며 공감한다. 눈을 떠는 순간 감각이 우주를 점령하듯 감성이 작동하는 순간 단순한 인간이 우주적인 성자가 된다. 이성은 날카롭고 감정은 사나워 중심이 없고 감성은 대상(타자)에 내가 들어가 있어 따뜻하다. 상대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때 감성이 생기고 내 감성이 상대 감성을 알아볼 때 감성은 최고조에 이른다. 뜨거운 감정을 한 박자 늦추어 감성으로 바꾸자.

 

품성(品性)은 인성과 감성이 만든 성품.


현대인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낮에 나온 반달처럼 불안해하고, 자기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는 오류에 힘겨워한다. 흔들리지 않는 품성이 필요하다. 북두칠성이 어디서 보아도 같은 모습을 유지하듯 품성은 누가 보아도 돋보이는 인품. 품성은 반듯하고 예절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태도, 품성은 교육으로 길러지고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고결한 자태다. 고결한 품성은 자기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고 남에게 작은 피해도 주지 않고 자기가 기분 나빴던 것은 남에게 시키지 않는다. 완벽한 대형을 갖추고 흐르는 강이 없듯, 완벽한 품성은 없다. 내면의 대화로 고요한 품성을 키우고, 불리한 환경과 실패에도 굽히지 않는 억센 품성을 키우며, 수련으로 품성을 다듬어 거친 운명을 이기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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