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달인이 되는 법

입력 2014-11-06 10:16 수정 2014-11-06 10:16


존재의 즐거움


아름다운 소리, 시선을 부드럽게 하는 황금비율, 노동 후의 휴식,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즐거움은 기쁨과 흔쾌함, 호쾌하고 기분 좋은 상태다. 즐거움은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 정서(순수이념)다. 인간의 두뇌가 크고 정교한 것은 즐겁게 살라는 배려다. 즐거움은 두뇌 인식의 작용이기에 즐거워서 즐거운 게 아니라 즐겁다고 생각하기에 즐거운 것이다. 우리 몸은 즐거움 세포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몸의 리더인 마음이 즐겁지 못하면 즐거움은 달아나고 만다. 불쾌감과 불편함을 다스리지 못하면 불쾌감의 불씨가 즐거운 벌판을 다 태워버린다. 나는 나로서 온전한 존재이며, 즐거움은 조건을 달지 않는 야생의 에너지다. 인간으로 사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일상생활이 즐거울 수 있도록 즐거운 조건을 달지 말고 긍정하고 감사하며 일에 몰입하자.

 

일의 즐거움


우리는 즐겁게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일이 즐거우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쾌감 물질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과거에는 일을 잘 하는 ‘일꾼’이 대접을 받았지만, 현대는 일도 놀이처럼 즐기는 ‘놀이꾼’과 함께 일을 즐기는 ‘누리꾼’이 대접을 받는다. 인생은 이겨야 살아남는 '투우장' 이 아니라 서로가 즐겁기 위한 '축제의 장' 이다. 빛은 입자로 존재하고 파동으로 나아가듯, 일은 즐거움으로 존재하고 즐거움으로 밀고나가야 한다. 일은 즐거움으로 가는 통로다. 일이 이익과 이해관계로 진행되면 무거운 고통이 되고, 일이 즐거움의 수단이 될 때 일은 신나는 대상이 된다. 즐거움은 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인생은 즐거운 놀이, 일은 즐거운 운동. 일을 통해 즐거움을 생산하는 ‘놀이의 달인’이 되자.

 

삶의 즐거움


삶에 등급이 없듯이 즐거움도 등급이 없다. 즐거움은 성적과 실적 순이 아니다. 즐거움은 즐기는 자의 것이다. 즐거움이 실적(생산) 순이라면 수행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수행자는 무한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은 젖소의 우유 같아서 그날그날 짜야 한다. 살고 살아감이 기쁨이며 희열이다. 한 바탕 웃으면서 신나게 인생 축제를 진행하자. 축제의 공간에서는 꼭 잘해야 할 이유도 꼭 즐거워야 할 이유도 없다. 인생 축제의 장에서 이기고 짐은 의미가 없다. 시련과 고난은 아픔이 아니라 다시 털고 일어설 디딤돌, 고된 생업은 즐거움의 생산 공장이다. 몸과 마음이 머무르는 일터가 항상 즐거우려면 작은 자존감에 묶이지 말고 번잡한 관계를 줄이자. 내가 책임을 질 가족의 범위(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와 형제)를 명확히 하고 자연스럽게! 즐겁게! 하루를 살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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