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하려면

입력 2014-11-11 10:33 수정 2014-11-11 10:33


에고는 에고로 고치지 못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애착과 집착, 편견과 편집(偏執) 등 정신적 습관 또한 고쳐지지 않는다. 분노를 분노로 잡지 못하고 습관 또한 습관으로 고치지 못한다. 자기 불찰이 부른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려면 자기를 돌아보고 묻고 대답하는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1) 고민이 생기면 일단 ‘괜찮다’라고 끊고 위로하고 차단한다. 에러난 컴퓨터 포맷하듯이 말이다.

2) 기도의 공간으로 들어가서 자기 질문을 한다.

- 현재의 고통은 내가 만든 것인가? 상대가 만든 것인가?

- 상대가 만든 것이라면 상대 속에 내가 있는가?

- 양심이 찜찜한 게 있는가?

- 상대를 상대함에 무리는 없는가?

- 나의 생각과 태도가 자명한가?

3) 자기 질문이 끝나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처럼 행동하자.

4) 자연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생존을 배우고 이해와 사랑으로 아픔을 치유하자.

 

자연 치유.


자연치유는 자연을 통한 치유, 자연의 속성을 생활에 적용하는 치유. 인위적인 그 어떤 수련과 호흡법도 자연치유를 이기지 못한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1) 우리 스스로 끊어버린 자연과의 탯줄을 다시 찾고 이어서 인위적 욕심의 오류와 모순을 발견하자.

2) 자신을 아프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단하자.

- 아픈 곳이 자기에게 있는가? 아픔이 가족을 잘 해 주지 못한 미안함과 연민에서 오는가?

- 세상이 주는 아픔은 견디고 내가 가족에게 잘못해서 생기는 아픔은 바로 고치자.

3) 치유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연만큼 좋은 대상은 없다. 자연은 치유의 공간이면서 치유의 방식이다. 일로 인한 고통은 여유와 웃음으로 치유하고, 정신적 고통은 자연 생체리듬으로 치유하자.

 

사랑의 치유.


현대인을 위로하고 힘든 상태를 내려놓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사랑이다. 우리는 자유분방한 만큼의 아픔을 겪고, 내 것과 나를 주장할수록 고통은 깊어가고, 비울수록 고통도 비워진다. 사랑은 동사(動詞고)지만 찾고 베풀지 않는 사랑은 추상 명사(名詞)다. 사랑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고 평가의 주도권은 상대에게 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길은 가족사랑, 대립과 분열, 반목과 갈등을 녹이는 길은 온누리 사랑, 지금의 전투 분위기를 해체하는 것은 인간을 위한 따뜻한 사랑이다. 모든 생명체에는 원초적인 사랑이 있고,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신의 사랑이 있고, 가족에는 부드럽고 평화로운 가족사랑이 있고, 조국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하나로 전통사랑이 있다. 마음으로 고치지 못하는 불치의 고통도 사랑으로 치유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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