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의 죽음이 주는 상념

입력 2008-11-09 17:10 수정 2008-11-09 20:14



집에서 나오는데 작은 새 한 마리가 길가에 죽어있다. 죽어있는 작은 새를 보니 무서웠다.
살아있을 땐 작고 귀여웠을 텐데 자연사일까 아니면 타살일까.  작은 새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죽음 앞에 무력하다.

나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 그리고 여러가지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들이 뒤얽혀 있는 내면의 생각 가운데 진짜 내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무책임하고 무모한 악플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라 소심한 나는 안전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그러나 작은 새의 죽음은 나를 두렵게 했다.  최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와 마틴루터 킹의 '나는 꿈이있습니다.'라는 연설 내용이 텔레비전에 나올 때마다 멍하니 보았다. 그러다 한번은 "나도 꿈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해버렸다. 나도 꿈이 있었다. 그러나 꿈을 향해 달려갈 용기와 힘을 계속 내지 못했다.

작은 소녀 때 가졌던 꿈... 그리고 20대 가졌던 꿈이 결혼하고 생활인이 되면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좀더 아이가 크고 생활이 안정되면 이라고 제껴두었던 꿈이다.

최근 유행했던 영화'섹스 앤더 시티'에서 컬럼니스트로 나오는 40대의 여주인공 캐리는 사랑하던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여자에게 웨딩드레스가 아름다운 마지막 나이에 서있다라고 얘기했다. 그 말을 듣고 섬뜩한 마음으로 20대가 아닌 40대 여주인공인 그녀의 웨딩드레스 차림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뚫여져라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여자를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게 무엇일까 생각을 하면서...

내 꿈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먹고사는게 큰 문제인 어른이 된 내게 꿈이란 왜 그렇게 유치하고 부담스럽게 생각되었는지. 생활과 꿈을 조화롭게 양립시키는 사람들도 많은데...

작은 새의 죽음을 통해 살아있는 시간과 꿈을 위해 필요한 용기를 떠올린다. 소중한 내게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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