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위한 관계의 장수 비결

입력 2014-07-31 10:00 수정 2014-08-11 16:37

“얼굴 좀 보자는데 왜 이렇게 시간을 못 내? 뭐 하느라 그렇게 바쁘냐?”
20대 때 인간관계와 인맥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

뼈저리게 깨닫고 노력했던 직장맘 M. 그 당시 여고시절 절친들이 얼굴 한번 보자고 약속 날 잡자는 데도 차일피일 미루었다. 여기저기 사내

커뮤니티와 회사 밖 동호회까지 발을 담그고, 때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총무까지 하느라 그냥 얼굴이나 보고 밥이나 먹자는 ‘옛날

친구들’에게까지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M은 자신의 미래를 친구들이 책임져주는 건 아니라고 독하게 마음먹고 친구들과의 만남에는 빠지는 날이

허다했다. 주말이나 휴일엔 하루에도 2,3건씩 약속이 잡혀 있어서 늘 시간 때문에 허덕허덕 댄 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와중에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낳아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웬일인지 M은 요즘이 더 외롭다. 그렇게 노력하고

바쁘게 살아왔지만 주변에 별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도 그다지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 같지도 않고, 때로 “바빠 보여서”

“퇴근하면 아이 때문에 바로 가야 하니까” 하는 말들을 앞세워 어떤 일에서 은근히 제외된다는 느낌까지도 있다. 증명할 길은 없지만 이런 쪽의

육감은 대체로 맞았다.

“인간성 좋고, 위아래도 잘 알고, 일도 잘하잖아!”
직장생활 구력이 적지 않고 뭔가 커리어에 승부수를 띄우고 싶은

직장여성들은 평균 이쯤의 말을 듣고 싶고 또 들어야 한다. 어리바리하고 뭘 모르고 무조건 열심히만 했던 말단 시절을 벗어나면 이미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런 저런 채널을 통해 들리기도 할 것이다. 당신이 만약 직장에서 이런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아주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직장생활에서 일만큼이나 중요한 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M처럼 무조건 인맥을 넓혀 마당발 소리를 듣는다고 인간관계에 성공했다고 할 순 없다.

돈독함의 질, 신뢰감의 순도가 높아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관계인지 ‘잘’ 알아야 한다.

 

직장은 절대 혈연이나 우정이 아닌 ‘일’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다. 상사와 부하직원, 선배와 후배라는 수직관계가 있고,

동료라는 수평관계가 있는 곳. 자신에게 주어진 일의 마당에서 능력을 펼쳐보이는 프로들의 세계다. 일로서 연관 고리가 이어진, 일이 돌아가는

조직의 룰을 기본으로 한 관계임을 늘 생각해야 한다. 관계에 대한 정의를 착각하는 경우, 대개 ‘오버한다’라는 소리를 듣거나 ‘정신 못

차린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그리고 직장에서 관계란 상호적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어떤 인간관계도 그렇지만 절대 일방적인 것은 없다. 내가 잘하면 상대도

잘한다. 내가 못되게 굴면 상대도 당연히 못되게 반응한다. 혹시라도 자신이 뭔가에서 ‘제외’ 혹은 ‘왕따’라는 점이 감지된다면 자신의 행동에도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난히 사람이 많이 따르는 사람은 언제 봐도 웃는 얼굴이라거나, 늘 긍정적인 마인드라거나

하는 그만의 비결이 있는 것처럼, 혹시 내가 좀 징징거리거나 부정적이거나 배타적인 사람은 아닌지 알아보고 고쳐야 한다.

내 업무 중심으로 네트워크 맵을 그려보자. 그 안에서 얼굴 마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 컨디션을 세심하게 캐치해서 읽어주기만 해도

하기만 센스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오늘 표정 정말 좋은데 좋은 일 있나봐요!” 이 말 한마디로 상대는 한층 기분 업된다. 나에게

신경 써주는 상대를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러면 자신의 일과 중에 남에게 시선 한 번 더 주기, 말하기보다 더 들어주기, 중요한 거

아니면 적당히 양보도 할 줄 알기 등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 어느 한쪽의 인간관계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또래 동료에게 대할 때나 아래 후배나 선배 혹은 상사에게 고르게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직장생활이 몇 배 더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한 직장을 오래 다닐수록 더 친분이 돈독한 사람이 생기면서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적으로 자주 의식해서 반쪽의 인간관계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직장은 일이 중요한 매개체인 곳이지만, 서로 뭔가 통하는 사람들은 일을 넘어서는 관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나는 대화, 식사 약속, 이런 사람들에게만 둘러싸여 있다면 생각만 해도 자신이 너무 메마르단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일은

똑부러지게 하더라도 인간적인 매력은 얼마든지 발산하자. 남자보다 여자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세심한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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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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